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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식을 더 많이 먹는것 같다. 시댁에서 뜯어온 부추를 넣고 어제 김치를 새로 담았다. 이번에는 찬밥을 갈아넣는대신에 찐감자를 갈아넣어봤는데 이게 더 간편한것 같다. 우리집에는 자서방이 찐감자를 좋아해서 밥할때 감자를 자주 함께 찌고있기때문이다. 리들에서 쿠폰으로 얻어온 사과 콩포트도 함께 넣었더니 더 맛있다! 전에 먹던 신김치가 있어서 죄다 김치찌개를 끓였다. 사진만 봐도 침 나오네 추릅.. 역시 한국인이라면 김치찌개에 조미김 그리고 계란 후라이 (가장자리는 바삭하게! 두개나!)만 있으면 진수성찬!! 암튼 이건 어제 먹은거고... 오늘은 내가 뭘 해 먹었냐면... 글쎄... 닭육개장이 먹고 싶어서 무모하게도 있는 재료로 겁없이 첫 도전을 해 보았다. 냉장고에 수비드로 익혀둔 닭허벅지살이 있어서 닭 익히는 과정은 간단히 생략할수가 있었.. 2023. 8. 31.
프랑스 공원에서 깨금을 땄다! 크진 않지만 내가 너무 좋아하는 우리 동네 공원. 조깅도 하고, 혹은 산책도 하고 거기다 구석구석 찾아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파란하늘 초록나무. 안구정화가 되는 기분이다. 일단 예쁜 사진들 먼저 자랑 좀 하겠습니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각도! 캬 사진 정말 잘 찍었네. 어딘가 벌써 가을이 느껴진다 했더니... 밤송이를 발견했다! 워낙 프랑스에서 밤처럼 생긴 녀석들을 많이 봐서 이거도 짝퉁(?)인가 하고 봤더니 이건 진짜 밤이다! 저 밤송이들의 입이 벌어질때쯤이면 나는 맨날 맨날 밤나무 아래에 떨어진 밤이 없나 하며 두리번거릴 예정이다. 그리고 바로 이 나무! 맨날 생각없이 지나치다가, 깨금나무처럼 생겼네 하고 앞으로 뛰어가다가 무심코 올려다봤더니!? 진짜 깨금이 주렁주렁 달려있네? (깨금이 헤이.. 2023. 8. 30.
깨발랄 사춘기 고양이가 아빠에게 혼이 났다. 오전에는 잠깐 비도 뿌리고 시원하더니 오후가 되자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시댁테라스에는 고양이 삼남매가 더위에 지친 듯 축 쳐진 모습으로 있었다. 아 쳐진건 이스탄불이랑 모웬 뿐이었나보다. 탈린은 내가 정원으로 내려가자 깨방정을 떨며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넌 지치지를 않는구나. 사랑스럽다. 요즘 시댁에 가장 큰 활력소를 주고 있는 막내 고양이. 나도 이제는 탈린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시아버지께서 한쪽다리에 체중을 지탱하신 채 모종삽으로 뭔가 작업을 하고 계신 중이셨다. 나는 불안한 마음에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때 눈치 없는 탈린이 모종삽에 코를 갖다대다가 아버님께 혼쭐이났다. 갑작스러운 아버님의 큰 소리에 혼비백산한 탈린이 뽀르르 도망갔는데 깻잎을 따고 있던 나는 그 모습을 .. 2023. 8. 29.
프랑스 시어머니와 올해도 무화과를 함께 땄다. 시댁 무화과 첫수확을 하기로 한 오늘! 날씨가 너무 덥다... 이런... 나무를 잘 탈수 있도록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시댁으로 갔다. 가구 리폼때문에 아버님은 오늘도 기계사포작업에 바쁘셨다. 어머님께서는 먼저 냉차를 한잔 권하셨지만 나는 무화과를 먼저 따야겠다며, 바가지를 하나 챙겨서 밖으로 나갔다. 바가지 하나면 될 줄 알았는데 구석구석 여문 무화과가 꽤 많았다! 바가지를 진작에 가득 채운 후, 이번에는 큰 바구니를 들고 다시 나갔다. 내가 나무위에서 무화과를 따는 동안 어머님께서는 길가에 사다리를 세워놓고 따셨다. "무화과 드실래요?" 어머님께서는 집앞을 지나는 낯선 행인들에게 무화과를 권하셨고 행인들은 가던길을 멈추고 우리가 주는 무화과를 받아 먹으며 짧은 대화를 나눈 후에 사라졌다. 참 훈훈하.. 202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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