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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프랑스에서 한식을 더 많이 먹는것 같다.

by 낭시댁 2023. 8. 31.

시댁에서 뜯어온 부추를 넣고 어제 김치를 새로 담았다. 이번에는 찬밥을 갈아넣는대신에 찐감자를 갈아넣어봤는데 이게 더 간편한것 같다. 우리집에는 자서방이 찐감자를 좋아해서 밥할때 감자를 자주 함께 찌고있기때문이다. 

리들에서 쿠폰으로 얻어온 사과 콩포트도 함께 넣었더니 더 맛있다! 

전에 먹던 신김치가 있어서 죄다 김치찌개를 끓였다.   

사진만 봐도 침 나오네 추릅..

역시 한국인이라면 김치찌개에 조미김 그리고 계란 후라이 (가장자리는 바삭하게! 두개나!)만 있으면 진수성찬!! 

 

암튼 이건 어제 먹은거고...

 

오늘은 내가 뭘 해 먹었냐면... 

 

 

글쎄... 닭육개장이 먹고 싶어서 무모하게도 있는 재료로 겁없이 첫 도전을 해 보았다. 

 

냉장고에 수비드로 익혀둔 닭허벅지살이 있어서 닭 익히는 과정은 간단히 생략할수가 있었다. 

숙주나 고사리 혹은 토란같은 야채따위는 없다. 그냥 있는 야채 넣었다. 야채는 푹 익으면 다 맛있음! 

식용유에 양파랑 파를 듬뿍넣고 볶다가 고춧가루를 넣고 약불에 고추기름을 냈다. 

그러는 동안 수비드 닭고기는 얇게 찢어서, 고춧가루 마늘 미림 국간장에 조물조물 해 놨다가, 냄비에 물 추가하고 고기 투하!  

양배추 주키니 양파 당근 등등 있는 야채 모조리 동원시키고... 짠맛이 좀 덜하길래 피쉬소스 한숟갈 넣었다. (의식이 가는대로ㅋ)

마지막에 깻잎을 몇장 찢어 넣었더니 갑자기 들깨가루를 넣은듯한 맛이 나네? 완전 내 취향! 

점심상을 꽤 거하게 차렸다. 

 

언니랑 엄마한테 사진보내서 자랑하는것도 잊지 않음

양배추 주키니 당근에 부침가루 버무려서 전도 한장 구워보았다. 어우 별거 안넣어도 전도 바삭하니 맛있다. 자서방이 인터넷으로 주문해준 국산 부침가루가 열일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낮에 30도까지 올라가는 더운날씨였는데 오늘부터 기온이 완전 뚝 떨어졌다. 아침에 리들갈때 15도 ㄷㄷ.. 

쌀쌀한 날씨에 먹는 얼큰한 한식은 최고다! 

 

역시 난 대단해. 자화자찬하며 배터지게 먹고 무화과도 5개나 먹었다. 

 

동남아 살때보다 확실히 한식을 더 많이 먹고 있는것 같다. 

 

*자서방더러 사진 보여주면서, 널 위해서 국을 남겨놨다니까 그러지말란다. 전에 훨씬 덜 매운걸 먹고도 밤에 설사를 했던 우리 자서방은 본인 입으로는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고 말하곤 한다. 진짜 그렇게 믿는것 같다. 우리가 말하는 매운맛의 범주가 아주 다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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