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천둥소리도 꽤 심하길래 온 종일 비가 올건가 보다 하고 공원 조깅은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늦은 오후가 되니 또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하늘이 개었다!
비온 뒤 숲의 싱그러움을 놓칠수야 없지.
공원에 나왔더니 수분을 머금은 공기가 어찌나 상쾌하던지... (평소에는 엄청나게 건조함...)
숲의 향기가 제대로 느껴졌다.
이런곳엔 꼭 버섯이 있던데...
역시나!
버섯듯이 한데 자라고 있는 모습도 발견했다. 먹으면 죽을것 같긴 하지만...
빗물을 뒤집어 쓴 토끼풀을 보다가 혹시 네잎클로버가 있는지 눈으로 빠르게 훑었다. 요즘 행운이 좀 필요한데...
그래도 일전에 어느분께서 댓글로 알려주신 것 처럼,
네잎 클로버는 행운을 의미하지만
세잎 클로버는 행복을 의미한다는
그 말을 되세기며... 네잎 클로버를 찾지 못했다고 실망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행복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로 한번 더 다짐해 보았다.
그런데... 으음...?
저기에 저런 새 모양 조형물이 있었던가...?
너 설마 진짜니...?
꿈쩍도 안하길래 가짠가 진짠가 궁금해서 살금살금 다가갔더니 푸드득 날아오르는 학 한마리
우와! 너 정말 멋지구나!
그래도 학은 멀리가진 않았고 연못 맞은편에 다시 내려앉았다. 비온 직후라 연못주변에 부폐가 차려져 있을것 같긴 하다.
연못에 비친 하늘이 멋지다.
비온 후 찾은 공원은 평소의 모습과 사뭇 달랐다. 내 기분도 다르고.
즐거운 산책이었다!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매우 진지한) 나의 두번째 명상원 수련기
비오는 날 프랑스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
눈덮힌 예쁜 숲공원에서 춥다던 남편의 도발.gif
비온 후 한껏 눈부시던 날
비오는 날 옛날 노래 들으며 센치해 진 날
'사는 이야기 > 프랑스 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권 이제 그만 사야지... 하다가도... (12) | 2023.09.02 |
---|---|
프랑스에서 한식을 더 많이 먹는것 같다. (20) | 2023.08.31 |
프랑스 공원에서 깨금을 땄다! (20) | 2023.08.30 |
프랑스살이 3년차. 부추전 먹다가 향수가 밀려왔다. (23) | 2023.08.26 |
프랑스에서 매운맛 4단계를 주문해 보았다. (10) | 2023.08.21 |
프랑스에서 내가 제일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다. (20) | 2023.08.20 |
프랑스에 온 후로는 유통기한 지난 음식도 먹는다. (19) | 2023.08.19 |
쌀쌀한 낭시... 벌써 가을이 온건가... (14) | 2023.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