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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커크렉스17

파리에 있는 캣 브리더 방문기 (아깽이들 천국.gif)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린 그날이 왔다. 바로 무스카델을 만나는 날 말이다! 브리더가 살고 있는 파리까지 다녀오기 위해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다. 아직 어둑어둑한데다 날씨도 예상보다 더 쌀쌀했지만 기분만큼은 최고로 좋았다. 시댁앞에서 시어머니를 픽업했다. 시어머니께서는 오랫만에 만나는 절친이신 브리더에게 주기 위해 이것저것 많이도 바리바리 준비하셨다. 미라벨 3상자와 퀘치(서양자두) 한상자 그리고 미라벨 잼과 귀하게 포장하신 소세지도 두개 들어있었다. (특히 미라벨은 파리에서는 비싼데 맛이 없다고 하셨다.) 사실 무스카델을 거의 무료나 마찬가지로 주시는거라서 고마움에 대한 표현도 있을것이다. 나는 일부러 뒷좌석에 앉고 시어머니를 보조석에 앉으시게 했다. 자서방 운전하는데 길안내도 도와주시고 말동무도 해 달라.. 2020. 9. 1.
감촉이 좋다냥.gif 부엌에서 물을 마시는데 거실쪽에서 '타다다다다' 하는 소리가 나서 돌아보았다. 방금전까지 꼭 자기같이 생긴 카펫위에서 졸고 있더니 어느새 카펫이랑 씨름을 시작했다. 그래 뭐.. 그 카펫이 왜 좋은지는 좀 알 것같다. 나도 저 카펫을 처음 봤을땐 시어머니께서 분명 털이 모웬같아서 구입하셨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ㅎㅎ (알고보니 산지 15년 넘었는데 사용하지 않다가 모웬이 오고부터 꺼내서 쓰시는거라고.. 안그래도 딱일것 같더라는 ㅎㅎ) 감촉이 좋다냥~ 온몸을 비벼대면서 애정 표정을 하는 모웬- 내가 널 끌어 안을때의 기분을 이젠 알겠니- 좋다고 부비부비하더니 또 물고 늘어졌다. 물론 이해할 의도는 없음- 하도 저러고 있으니 이스탄불이 궁금해서 다가왔다. 모웬이 좋은거 혼자 갖고 노는것 같아서 이스탄불이 냉큼 합.. 2020. 6. 20.
껌딱지들 이스탄불은 집사에게도 경계가 심한 반면 모웬은 아마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저리 편하게 옆에가서 눕고 비비지 않을까 싶다. 소파에 앉아있으면 옆에 와서 만져달라고 가르릉거리는 개냥이 모웬- 내가 빨래를 걷으러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저러고 앉아서 보고 있었다. 화난거 아님.. 아무생각 없음.. 내가 계단을 올라오면 어김없이 마중나오는 모웬- 냐옹 하면서 내 손에 머리를 마구마구 비빈다. 자서방보다 애정표현을 더 자주 하는 듯 ㅎㅎ 시어머니 심부름으로 지하실에 샐러드 드레싱을 가지러 가는데 날씨가 좋아서 정원을 질러서 다녀왔다. 요즘 꽃이 활짝 피어서 볼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지하실로 내려가는 통로- 나오는데 어느새 모웬이 마중나와 있었다. 꽃보다 모웬이다 정말- 꽃보다 예쁜 모웬- 이스탄불은 모웬보다 등치.. 2020. 6. 17.
헤어스타일의 중요성 모웬이 아무리 우리 가족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고양이라고는 하지만 외모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봤을때... 흠흠.. 맨첨에는 나도 뭐... 좀 그랬다. 모웬이 어릴적, 내가 요다같다는 소릴 몇번 하며 웃곤 했는데 시어머니는 항상 모웬이 검증받은(?) 완벽한 미남이라며 입이 닳도록 강조하셨다. 생후 3개월때 벨기에에서 열린 Exposition feline 아기고양이 부문에 브리더가 참가를 시켰는데 그곳에서 완벽한 외모로 선정(?)이 됐다고 하셨다. 물론 그 증명서도 갖고계시다. 꼬불꼬불 털 새침한 표정 삼각형 얼굴 멋대로 구부러지거나 뻗은 수염 등등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한 섹커크렉스의 외모라고.. ㅋㅋㅋ 웃어서 미안 브리더가 모웬이 암컷이었다면 데리고 있었을거라고 했다는 말을 몇번이나 들었는지 모른.. 2020.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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