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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시댁 고양이들의 어린시절이 담긴 앨범을 보니 뭉클하다.

by 낭시댁 2023. 8. 23.

자서방과 시댁에 갔을때 어머님께 내가 문득 질문을 드렸다.
 
"어머님, 이스탄불은 어릴적 사진이 없나요? 다른 고양이들은 어릴때 사진들이 있는데 블로그 오시는 분들께서 이스탄불 어린 시절도 궁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있지!!" 
 
어머님께서는 기쁜 표정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시더니 포토북을 가지러 가셨다. 

"근데 왠지 쟤는 어릴적에도 저런 모습이었을것 같기도 해..." 
 
내 말에 자서방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히 나도 쟤 어릴때 모습을 보긴했을텐데 별로 기억에 없는걸 보니... 성격이나 외모가 지금과 별 차이가 없었던것 같아." 
 
어머님께서 기쁜 표정으로 들고오신 포토북을 펼쳤는데 첫번째 사진에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우와... 

이스탄불도 어린시절이 있었구나?!ㅋㅋ 
 
"아마 생후 4달쯤이었을거야... 성격이 지금과 크게 다르진 않았어..." 
 
어머님께서는 사진 하나하나를 설명해 주시며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셨다.
 
"오 내 아가..." 
 

정말 아가였네... 

이스탄불 너도 아기때가 있었구나... 이렇게 예뻤는데... 몰라봐서 미안하다야..
 

하지만 금방 자랐다ㅋ

카넬이 쓰던 저 고양이집은 지금 우리 무스카델이 사용하고 있다.

이스탄불이 처음 왔을때 시댁에는 카넬이라는 20살 노묘가 있었다. 시부모님께서 사랑으로 돌봐주신 덕분에 건강하게 장수한 고양이. 하지만 에너지 넘치는 이스탄불과 놀아주기에는 기운이 딸렸을것 같다. 
 

깨발랄한 이스탄불 
나름 눈치는 있어서 한참 연상누님이라 터치는 못하고 앞에서 혼자 깨방정을 떨고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아기 모웬의 등장! 

코끼리 두마리?

 
이때도 이렇게 고양이가 3마리였네. 

앗 다시보니 카넬의 털색이 탈린과 비슷하네!
 
 

 
아기 모웬은 카넬을 엄마처럼 여기며 졸졸 따라다녔다고 한다. 문제는 자꾸 카넬의 젖을 물려고 해서 고령의 카넬은 그럴때마다 귀찮아하면서 도망다니기 바빴다고... 
 
어머님께서 당시 모습을 회상하시며 카넬의 표정까지 흉내내 보이시며 큰소리로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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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넬의 표정에서 지침이 느껴진다. 그녀는 20살까지 장수했고 지금은 정원 구석에 뭍혀있다.

 
아... 이 사진앨범 너무 소중한데요... 
 

카넬이 떠난 후 모웬은 어머님의 가슴팍에서 자는것을 좋아했다. 

모웬이 완전 어릴적의 모습. 

지금은 이렇게 철이 들어버렸다. 
작년 이맘때쯤 4개월간의 실종을 겪고 또 이제는 깨발랄 막내동생까지 생기고 난 후부터 완전 점잖아져버린 모웬. 
 
고양이들의 어린시절 모습을 보니 알수없는 뭉클함이 느껴진다. 우리 무스카델도 포토북을 만들어줘야겠다.
먼 훗날에도 두고두고 볼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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