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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떨이세일 디저트에 고삐가 풀림...

by 낭시댁 2023. 9. 11.

오늘 아침에 바나나랑 양배추를 사러 리들에 갔다가 반갑게도 디저트 떨이세일을 발견했다. 보통 떨이세일은 오픈시간에 금방 동이나는데 9시가 넘은 시간까지 남아있다니...
 
심봤다! 
 
디저트코너말고 베이커리 앞에서 발견했는데 '1유로' 스티커가 조그맣게 붙어있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것 같았다. 

8개짜리 미니도넛도 1유로, 우리 자서방이 좋아하는 동그란 초코도넛도 두개에 1유로다.

그리고 4개짜리 로투스도 1유로. 

골고루 하나씩 집어들었다가 한개는 뺐다. 내가 얼마를 먹건간에 남는 도넛은 자서방이 모두 먹게 될테니까 자서방 건강을 위해서... 

쿠폰으로 빵오쇼콜라도 하나 건졌다. 

점심식사후에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한개씩 맛을 보았다. 

오와 맛있다. 
단면을 좀 찍을껄... 
 
로투스 머핀속에는 누텔라같은게 들어있었고, 도넛은 속살이 뭔가 패스트리같은 식감이라 정말 맛있었다. 
 

 
문제는... 
 
최근 도넛이나 아이스크림을 끊고 후식으로는 내가 사다준 견과류와 요거트만 먹고 지내던 자서방이 이 도넛과 빵오쇼콜라를 오랜만에 맛본 후에 고삐가 풀렸다는 점이다. 
 
이틀 후에 빵오쇼콜라와 도넛을 한보따리 사온 자서방. 

아... 어쩌란 말이냐...
 
내 탓이오... 
 
내 잘못이라고 뉘우치는 나를 보고 자서방이 말했다. 
 
"저거 나 혼자 먹는거 아니야. 우리 둘이 같이 먹으려고 많이 사온거라구." 
 
그럼 내가 널 위해 많이 많이 먹어줘야겠네... 
 
나는 리들이 후하다고 항상 좋아했건만 우리 자서방은 이렇게 리들에게 사랑을 되갚아주는구나. 

리들 장사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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