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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프랑스에서 내가 만든 갓김치!

by 낭시댁 2023. 9. 17.

작년에 깻잎 모종을 줬던 한국인 언니에게 깻잎과 무화과를 갖다주려고 그 언니네 집으로 방문을 하게 되었다. 

싱싱한 유기농 무화과! 올해는 열매가 더 달다고 한다. 
 
기대도 안하고 방문했는데 뜻밖에 엄청난 한식을 얻어먹고 왔다. 

무려 고등어 찜과 해물파전이다!!! 울랄랄랄라!!! 

 
특히 이 고등어찜은... 대체 얼마만인지?! 
푹 익은 무가 생선만큼이나 맛있었다. 밥이랑 무도 더 퍼서 두번 먹었다. 
 

 
뿐만이 아니었다. 갓김치와 열무김치도 있었다..!

... 세상에!
 
프랑스에서 본 최고의 한식메뉴였다.
 
알고보니 텃밭에다 한국 작물을 다양하게 기르시는 한국분이 계서서 그분께 주말에 들러서 얻어온거라고 했다. (나도 나이들면 왠지 텃밭을 크게 하고 있을것 같다ㅋ) 
 
정말 맛있게 점심을 얻어먹고나서 집으로 돌아올때는 이 언니가 나에게도 귀한 야채를 나누어주었다. 
 

부추, 쪽파 그리고 갓! 
 
나는 갓김치는 한번도 안해봤는데... 그냥 배추김치랑 똑같이 만들면 되겠지...? 
 
쪽파도 죄다 넣고 갓김치와 한데 버무렸다. 

제대로 맛이 나오려나 확신이 없었지만 막상 만들고나니 대만족이다! 
 
세상에 내가 프랑스에서 갓김치를 다 먹다니. 
 
그것도 내 손으로 직접 만든 갓김치다!!! 
 

그게 뭔데... 난 안먹을래...

 
 
남편이나 고양이나 비슷한 표정으로 내 갓김치를 바라보았다. 
 
우리 친정식구들한테나 자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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