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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주고 장도 봐주시는 프랑스 시부모님 [그헝프레에 장보러 갔다가 너주려고 산게 있는데 수업 끝나고 들렀다갈래?] 마침 수업을 일찍 마치는 날이었는데, 어머님의 메세지를 보자마자 답장을 드렸다. [저 수업 벌써 마쳤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시댁에 들어갔더니 온기와 함께 맛있는 음식냄새가 확 풍겼다. "비프브루기뇽 만드셨어요?" "호호 밥먹고 가라. 일부러 네 접시까지 꺼내놨어." 정말로 시어머니께서는 미리 꺼내놓으신 세개의 접시에 음식을 담고 계셨다. 내가 배가 고플거라는 걸 이미 알고 계셨던것이다. "비프브루기뇽이랑 비슷하긴한데 이건 알자스식이야. 빵 데피스(pain d'epices)랑 머스타드를 넣은거지." 감자튀김은 에어프라이에 튀기셨다. 나는 덕분에 매우 맛있게 잘먹었지만 오늘도 나때문에 아버님은 고기보다 당근과 감자를 더 많이 드.. 2022. 11. 8.
프랑스에서 존엄사를 보는 시선 이번주 수업의 주제는 생명윤리인데 선생님께서는 월요일 첫수업부터 가장 무거운 주제 가지고 오셨다. L'Euthanasie 와 Suicide assisté. 사전으로 번역하니 안락사와 조력자살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가 나왔다. Euthanasie 안락사 : 의사가 직접 약물을 주입함 Suicide assisté 조력자살: 의사는 필요한 약물만 준비해 주고 당사자가 스스로 주입함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떼어놓을수 없는 주제인데 우리 엄마는 유독 죽음이라는 단어를 무서워하신다. 우리반에서도 우즈베키스탄 여인이 유독 이 주제에 대해 반감을 표현했는데, 선생님께서는 흥미로운 주제이니 잠시 종교를 떠나서 마음을 열어보자고 제안하셨다. 우선 영상을 하나 보여주셨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라 꽤 많이.. 2022. 11. 7.
졸음에 저항하는 중.gif 일요일이면 나는 아침마다 친정엄마랑 화상통화를 한다. 내가 전화통화를 할때면 무스카델은 내앞에 앉아서 열심히 통화하는걸 함께 듣곤 한다. 할머니가 우리 무식이 얼굴 좀 보자 하실때는 얼굴도 보여드리고 말이다. 얌전하게 앉아있더니만, 내가 통화를 길게해서 그런지 슬슬 졸음이 몰려오는 표정이다. 무식아, 어제 잠을 잘 못잤니? 아 🤣🤣 쏟아지는 잠에 열심히 저항하는 무식이의 표정이 너무너무 웃겼다ㅋㅋ 넌 졸릴때도 나에게 웃음을 주는구나. 🤣🤣 열심히 졸음에 저항하다가 머리를 붙이고 눕는 무스카델. 하지만 내가 그냥 두지 않지. 발바닥 간질간질...ㅋ 한번 째려보고나서 다시 누웠다. 체념하고 그냥 자려나 싶더니만 결국은 일어나서 테이블 구석으로 가서 다시 눕는 무스카델. 역시 눕기전에 나를 한번 째려본 거.... 2022. 11. 6.
케이크 하나가 가져다준 행복 2주전 시아버지의 생신이 있었는데, 그때 시부모님께서는 친구분들과 여행을 다녀오셨고 우리부부는 며칠 후 찾아가서 선물만 드리고 왔었다. 나도 그후로 수업을 따라가느라 바빠서 잊고 있었는데 학교 근처 빵집을 지나다가 맛있는 케잌을 보니 아버님 생각이 났다. 수업을 일찍 마치는 날 집에 가는길에 빵집에 들렀다. 맛있는 케잌을 찾는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으므로 신중하게 케잌을 살폈다. 초코케잌 종류가 몇가지 보였다. 보통 시댁에서 먹던 케잌은 Opera였던것 같은데 이건 큰 사이즈로 보이지 않았다. "생일케잌을 사고싶은데요, 맛있는 초코케잌을 추천해 주시겠어요?" "3초콜렛을 추천해 드릴게요. 다크,아몬드 그리고 화이트 초콜렛 세가지가 들어간 케잌인데 맛있어요." "그럼 그걸로 주세요." 그녀의 추천을 믿고 ..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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