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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 돌릴때마다 내가 사과해야 되는거냐.gif 아깽이 탈린은 어머님께서 청소기를 돌리면 평온하게 구경하던데 우리 무스카델은 여전히 청소기 소리만 나면 푱!하고 사라져버린다. "무식아, 청소 끝났어. 이제 나와도 돼." 하... 끝났다는데 여전히 저러고 쳐다보면서 나오지를 않는다. 겁먹은건지 삐친건지... "하... 내가 또 미안했다." 청소를 할때마다 나는 무스카델에게 저절로 사과를 하게된다. 😐 내가 왜... 뭘 잘못했다고... 😐 마침 청소하다 발견한 깃털(너무 격렬하게 노느라 장난감에서 떨어졌다)을 가져와서 속좁은(?) 무식이의 마음을 풀어주기로 했다. 그런데 반응이 영 뜨뜨미지근하네... 지금 이거 할 기분이 아닌것이야? 별 반응이 없길래 그냥 숨숨집 지붕위에다 슬쩍 걸쳐놨더니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역시 고양이는 꼬리만 살짝 보일때 참지를.. 2022. 11. 20.
배도 채우고 웃음도 채우는 곳, 시댁 지난주 토요일, 자서방과 나는 시댁에서 점심을 먹었다. 내 친구들을 초대했을때 함께 가지 못했던 자서방이 남은 음식이라도 얻어먹기위해(?) 다음날 찾아갔던 것이다. 우리 시부모님은 귀찮으실법도 하실텐데 친구들이 왔을때처럼 새 와인을 골라오시고 아뻬로를 위해 플람키쉬도 구워주셨다. 맛있는 플람키쉬! 매일 먹어도 안질릴 것 같다. (이틀 연속 먹는 중) "나는 너무 기쁘단다, 내가 플람키쉬를 만들 줄 안다는 사실이 말이야. 원하는대로 플람키쉬를 마음껏 만들어 먹을수 있으니까!" 어머님의 즐거운 목소리에 내가 비슷한 톤으로 응수를 해드렸다. "저두 기뻐요, 어머님께서 플람키쉬를 만들 줄 아신다는 점이요. 저두 원없이 먹고 있거든요." 내 말에 다같이 웃었다. (어머님께서는 나에게 레시피를 전수하고 싶어하시지만.. 2022. 11. 19.
즐거운 캠퍼스생활! 이번주 수업주제는 "환경"이다. 지난 학기때 같은 선생님이셔서, 나는 이미 해봤던 액티비티를 이번에 또다시 주문하셨다. 바로 환경과 관련된 낱말카드들을 인과관계에 따라서 그룹친구들과 상의하며 나열하는 활동이었다. 물론 낱말들은 지난학기때보다 좀더 난이도가 올라갔다. 지난학기때는 누구도 앞으로 나서지를 않고 말도 없이 다들 멀뚱멀뚱하게 서 있어서 수업이 진행도 안되고 선생님께서 매우 답답해하셨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들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대조되는 모습이라 나는 속으로 좀 감탄했다. 선생님께서는 한발 뒤로 물러나신채로 거의 관여를 하지 않으셨는데, 우리는 대부분 적극적으로 새로 배운 단어들과 연결표현들을 이용해서 의견을 제시하고 서로 반박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학기때랑 비교했을때 프랑스어 수준이외.. 2022. 11. 18.
야 빨리 마셔, 나도 목 마르다고… 이제 생후 7개월이 된 아깽이 탈린의 눈에 비친 이 세상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 투성이인것 같다. 어머님께서 아이패드로 물고기 영상을 틀어줬더니 탈린은 영상 뒤로가서 물고기들을 찾아다녔다ㅋㅋ 시어머니께서 장바구니를 집으셨을때는, 안놔주려고 어머님과 줄다리기를 했다. "이거 내꺼야!" 그러다 어머님께서 장바구니를 쥐고 계시던 손을 풀었더니ㅎㅎ 얼굴에 그물처럼 덮쳐진 장바구니! 어머님은 탈린이 놀랬을까봐 얼른 장바구니를 들어올리셨는데, 탈린은 타격 제로ㅋ "야, 물 좀 빨리 마시라고..." 물 마시려고 뒤에 이스탄불이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탈린은 물을 마시는건지 장난을 치는건지 세월아 네월아... 물 마시다가 물통에서 꿀렁하고 공기방울 올라가는 소리가 울리자 탈린이 또 이리저리 살피며 소리의 주범을 찾기 탐..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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