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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30대, 40대. 나이는 달라도 우리는 친구! 꿀같던 일주일간의 방학이 눈깜짝 할 사이에 모두 지나가 버리고 일요일이 찾아왔을때 우리반 필리핀 친구로부터 메세지가 도착했다. 지난학기때 나와 한반이었던 영국인 친구를 만나기로 했으니 시내에서 함께 만나자는 초대였다. 반가운 마음에 후다닥 외출 할 채비를 하면서 자서방에게는 알아서 저녁을 챙겨먹으라고 말했다. 점심 약속이었건만ㅎㅎ "일요일에는 레스토랑들 다 문닫는거 알지? 식사를 할거라면... 행운을 빌게." "오랜만에 맥도날드에 가도 좋은데?" 그렇다. 프랑스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일요일날 문을 닫아서 너무 불편하다. 하지만 필리핀 친구는 일요일에 오픈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알고 있다며 앞장섰다. 일전에 테라스에 앉았다가 맥주를 마셨던곳인데, 맥주가 너무 비싸서 다시는 오지 말아야지 했던 그곳이네ㅎㅎㅎ.. 2022. 11. 16.
성격이 너무 다른 두 고양이... 괜찮으려나 탈린이 다리를 다쳤다는 메세지를 받고 다음날 오전, 나는 탈린의 병문안(?)을 갔다. 혹시 이스탄불이 그랬나하고 잠시 의심을 했지만, 다행히(?) 이스탄불은 밖에 있을때였고, 탈린은 캣타워에서 혼자 뛰어내리다가 다친거라고 하셨다. 아침에 동물병원에 다녀왔는데 다행히 부러진건 아니고 금방 괜찮아질거라며 약만(진통제인듯?) 처방받았다고 하셨다. 나 보러 왔냥? 시댁 거실에는 원래 보라색 오키드 꽃이 굉장히 많이 피어있었는데, 탈린이 몇번 화분을 엎으며 뛰어다녀서 이제는 꽃이 딱 한송이만 남아있다ㅎㅎ 다쳤다던 탈린은 이미 멀쩡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벽난로의 아늑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시댁 2층에서는 벽 페인트공사를 끝낸 후 한창 마룻바닥 작업이 진행중이라 기계소리가 엄청 시끄러웠다. 어머님을 따라 윗층에 올.. 2022. 11. 15.
이 정도면 최고의 시부모님이 맞으시지요? 지난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내 친구들을 초대하신 프랑스 시부모님 먼저 도착한 사람은 카린이었다. 그녀는 예쁜 초콜렛을 선물로 가져왔고 시부모님과 인사를 나눈 후 웬일로 얌전하게 앉아있는 탈린과도 감격해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그녀도 애묘인이라 시부모님과 함께 고양이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되었다. 곧 알마도 도착했다. 그녀는 예쁜 꽃다발을 가져왔는데 어머님께서는 바로 화병에 예쁘게 담아오셨다. 역시 두사람은 잘 맞았고 시부모님과도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알마는 지난주에 카자흐스탄에 세미나가 있어서 다녀왔어요. 그녀가 없었던 덕분에 제가 반장으로 뽑힌거지요. 우리반에서 가장 똑똑하고 가장 적극적인 친구예요." 카린은 한국문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야기를 했고,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알마도 .. 2022. 11. 14.
내 친구들을 초대하신 프랑스 시부모님 지난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프랑스 시어머니와 함께 요리하기- 슈크루트 드디어 그날이 왔다! 시댁으로 내 친구들이 식사를 하러 오는 날! 약속시간은 12시반이었지만 나는 준비를 도와드리려고 11시에 갔다. 시댁에 들어서자마자 맛있는 냄새와 훈훈한 온기가 콜라보로 압도했다. 슈크루트는 밤새 전기냄비에서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고, 어머님은 어느새 사과 타르트까지 완벽한 모양으로 구워놓으셨다. 페인트와 바닥연마공사를 막 마친 윗층 침실들을 정리하는 일만 해도 보통이 아니실텐데 와중에 내 친구들까지 초대해 주시는 우리 시부모님 정말정말 부지런하시다. 빌베리 타르트... 저걸 만드시느라 온 손톱이 까맣게 물드셨지만.. 결국은 망쳐서 (아래 구멍이 났는지 빌베리즙이 다 흘러넘쳤다.) 테이블에 오르지는 못했다. "저기 ..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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