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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어머니와 함께 요리하기- 슈크루트 날이 서서히 쌀쌀해지기 시작하니 어머님께서 슈크루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지난주에 말씀하셨다. "너 방학하면 슈크루트를 만들어야겠다. 많이 만들어서 네 학교 친구들도 초대할까? 카린이랑 카린 아들도 부르고. 너두 그녀의 고향집에 다녀왔으니 우리도 불러야지." "와! 진짜요!!?? 저야 좋지요!! 몇명 부를까요?!" "몇명 부르고 싶은데?" 여러친구들의 얼굴이 스쳐갔지만 어머님께서 슈크루트에 돼지고기가 들어간다고 하셔서 무슬림 친구들은 모두 제외했다. 그리고 날짜를 조정하다보니 카린과 알마(카자흐스탄인) 이렇게 딱 두사람으로 추려졌다. (한국인 친구들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시부모님이랑 식사하는데 한국어로 우리끼리 떠들게 될것 같아서... 다음 기회에... ) 카린과 알마는 둘다 직업도 같고 나이도 비슷하니 한자.. 2022. 11. 12.
고양이에게 새신발을 자랑했더니...gif [나 겨울실내화 샀는데 작아서 안되겠어. 너 혹시 와서 맞는지 신어볼래?] 시어머니의 반가운(?) 메세지를 받은 나는 신데렐라가 된 기분으로 곧장 시댁으로 달려갔다. 겨울 실내화가 필요하던 참이었는데.. 😆🤭 어머님의 실내화는 내 발에 꼭 맞았다. 기분이 매우 좋았지만 나는 침착한 표정으로 말씀드렸다. [사이즈를 큰걸로 교환하셔서 신으시지 그러세요.] [아니야. 너한테 맞으니 그냥 네가 신으렴. 나는 새로 사지뭐. 더 예쁜걸로! 호호] [크리스마스 선물 미리 주셔서 감사합니다!😆] 탈린은 외모뿐 아니라 행동까지 점점 모웬과 비슷해져간다. 모웬도 내가 시댁에서 얻어가는 물건들은 직접 확인하곤 했는데... "우리엄마껀데 언니가 왜 가져가냥." 의식의 흐름대로 탈린은 눈앞에 보이는 면봉을 굴리며 놀기 시작했다.. 2022. 11. 11.
오늘도 맛있는 하루! 일주일간의 꿀같은 방학을 맞이했다. 이 짧은시간 동안 나는 프랑스어 시험(델프 B2)공부에 정진하기로 다짐했건만 결국은 요리와 먹는데다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것 같다. 일단 시댁에서 얻어온 식재료들을 먼저 소진했다. 가장 먼저 망고 스무디!! 검은반점이 생긴 달달한 바나나와 홈메이드 요거트를 넣고 휘리릭! 세상 맛있는 스무디로 하루를 시작한다! 야생버섯은 저녁 메뉴로 퐁드보가루와 생크림을 넣어서 파스타를 만들었다. 우리집 냉장고에 거의 항상 대기하고 있는 수비드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서 섞어주고 완성! 비트샐러드(Betterave)와 함께 맛있게 먹고나서 시어머니께 잘먹었다고 감사 메시지를 사진과 함께 보내드렸다. 배추를 가지고는 김치를 만들었다. 김치 양념을 만들다보니 배추가 좀 작은것 같아서 바.. 2022. 11. 10.
일주일 방학을 맞았다! 9월 새학기를 시작한지 얼마 된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방학이란다. 학생들 대부분은 이미 지난주부터 2주간의 방학이 시작되었지만 우리는 오늘부터 1주일간의 꿀같은 방학이 시작되었다. 왠지 학생들보다 선생님들이 방학에 더 들떠보이는 표정들이셨다. 수업 중 콜롬비아 소년이 스타니슬라스 광장을 아직 한번도 못가봤다고 해서 다들 충격(?)을 받았던지라, 수업이 끝난 후 이 누나들이 오늘 스타니슬라스 광장을 구경시켜 주겠다며 나와 필리핀, 시리아 친구가 소년을 데리고 길을 나섰다. 흐린날씨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스타니슬라스 광장. 저분이 스타니슬라스란다. 원래는 폴란드의 왕이었고 나중에는 루이 15세의 장인이 되었지. 우리 그룹에 뒤늦게 합류한 탓에 올드타운 견학을 놓친 소년을 위해 나는 아는대로 간단히 설명을 해주..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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