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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종종 물어보는 곤란한 질문, 개고기 얼마전 소그룹으로 토론수업을 하고 있을때 우크라이나 소녀가 나에게 갑자기 질문이 있다고 말했다. "나 너한테 질문이 있어! 한국에서는 개고기를 먹는다던데 설마 진짜야?" 그녀는 이미 다 알면서 물어보는 듯한 얼굴이었고 심지어 역겹다는듯 일그러져 있었다. 난 먹어본적도 없는 개고기, 정말 이 질문은 그만 좀 받고싶다. 나는 직접 대답을 하는 대신, 옆에 있던 중국인 친구에게 슬쩍 토스했다. "중국도 개고기 먹지 않아?" 헤맑은 중국인 친구의 대답. "개고기? 응, 중국에는 심지어 개고기만 취급하는 큰 시장도 있어!" 우크라이나 소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럼 너도 개고기 먹어봤어?" "당연하지! 식구들이랑 종종 먹었는데, 마지막으로 먹은지는 좀 오래됐네." 나이스. 중국으로 관심을 돌리는데 성공했다ㅋ 우.. 2023. 4. 27.
해외에서 김치 한통 만들고나면 어찌나 든든한지... 양배추 피클맛에 빠져사느라 김치를 한동안 만들지를 않았다. 그러다 며칠전, 갑자기 배추전이 너무 먹고 싶어서 자서방 데리고 베트남 마트에 가서 배추를 2포기 사왔다. 두포기 몽땅 전을 구워먹을건 아니고, 배추 산 김에 오랜만에 김치도 담으려고- 바깥쪽 이파리 8장을 뜯어서 배추전을 3장 구웠는데 그야말로 흡입하듯이 순삭해버렸다. 왜이리 맛있는지!! (자서방은 먹어보지도 않고 고개를 갸우뚱 하길래 권하지도 않았다. 나 혼자 먹을것도 부족하다야ㅋ) 배추전을 원없이 먹고나서 남은 배추로는 김치를 담았다. 하룻동안 상온에 뒀다가 다음날에 한통만 냉장고에 넣었다. 나머지 한통은 계속 맛좀 들라고... 개인적으로 김치가 없어서 아쉬움을 느끼게 했던 메뉴 1위는 바로 짜장라면이었다. 짜장가루는 있는데 면이 없어서 잠.. 2023. 4. 26.
곱슬털이 매력적인 고양이들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사진 속 탈린의 사랑스러운 모습 곤하게 자는 모습이 마치 인형같다. 태어나서 경계심이라고는 느껴본적이 없을것 같은 모습. [털이 너무 예쁘지않니?] 셀커크렉스 고양이들의 털은 정말이지 치명적이다. 색깔까지 예뻐서 볼수록 빠져드는 탈린의 털 모웬도... 사자갈기같은 털이 참 멋지다.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예쁜 털을 가진 고양이는 우리 무스카델이다. 셀커크렉스 장묘인 모웬과 탈린과는 달리 우리 무스카델은 단묘. 뽀송뽀송한 곱슬털이 세상 부드럽다 ㅠ.ㅠ 셀커크렉스는 외모도 외모지만 성격도 하나같이 모두 순하다. 나도 순한데... 아, 이스탄불도 순하지 ㅎㅎㅎ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자 ❤️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고양이 베고 누워 본 사람? 엄마는 동생만 예뻐하신다.gif 이 고양이가 집사 공.. 2023. 4. 25.
비폭력 혁명에 대해 토론하다가… 지난주 수업의 주제는 [혁명]이었다. 아무래도 프랑스 역사와 정치에서 혁명이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되다보니 매 학기마다 등장하는 단골 주제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혁명과 관련해 각국의 상황을 비교하는 토론 수업을 하던 중 알제리 친구가 말했다. "알제리는 수년간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어. 엄청난 사상자가 있었지만 그 결과 독립을 이끌어낼 수가 있었지." 나도 모르게 그녀의 감정에 이입이 되어 고개를 힘차게 끄덕거리고 있었다. "폭력 투쟁이었나요?" 선생님의 질문에 그녀가 대답했다. "네 탄압때문에 어쩔수 없었어요." "이해해요. 폭력은 나쁘지만 폭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관심을 끌기가 어렵지요. 일전에 파리 노란조끼 시위때도, 결국 폭력이 동반되고나서야 정부에서 관심을 기울여준 사례가 있지요." ..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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