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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해외에서 김치 한통 만들고나면 어찌나 든든한지...

by 낭시댁 2023. 4. 26.

양배추 피클맛에 빠져사느라 김치를 한동안 만들지를 않았다.
 
그러다 며칠전, 갑자기 배추전이 너무 먹고 싶어서 자서방 데리고 베트남 마트에 가서 배추를 2포기 사왔다.   

두포기 몽땅 전을 구워먹을건 아니고, 배추 산 김에 오랜만에 김치도 담으려고- 

바깥쪽 이파리 8장을 뜯어서 배추전을 3장 구웠는데 그야말로 흡입하듯이 순삭해버렸다. 왜이리 맛있는지!! (자서방은 먹어보지도 않고 고개를 갸우뚱 하길래 권하지도 않았다. 나 혼자 먹을것도 부족하다야ㅋ)  

배추전을 원없이 먹고나서 남은 배추로는 김치를 담았다. 

하룻동안 상온에 뒀다가 다음날에 한통만 냉장고에 넣었다. 나머지 한통은 계속 맛좀 들라고...

 
개인적으로 김치가 없어서 아쉬움을 느끼게 했던 메뉴 1위는 바로 짜장라면이었다.
 
짜장가루는 있는데 면이 없어서 잠깐 고민하다가 (칼국수 사다놓은것도 다먹었네...) 파스타면을 활용했다.ㅋ 

양파 양배추 감자 푸른콩을 볶아서 파스타면이랑 짜장소스를 합체시켜놓고 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비주얼이 탄생되었다. (한국에서 보내준 라면스프도 반스푼 넣어 매콤한 맛은 더하고 느끼함을 덜었다.)
알마네 시골 닭이 낳아준(?) 유기농달걀도 반숙으로 후라이해서 얹었다. 파스타면이 끓이는데 오래 걸려서 그렇지 짜장소스랑 잘 어울렸다. 

역시 짜장라면과 김치는 환상의 짝꿍이었다. 
 
김치가 없을땐 크게 아쉬움이 없었는데 막상 만들고나니 해먹고 싶은 음식들이 머릿속에 줄을 잇는구나... 맛들면 콩나물이랑 어묵넣고 김치국도 끓여먹어야지😍
 
콩나물 시루를 다시 꺼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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