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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나는 주말에 밀린 요리를 한다.

by 낭시댁 2023. 4. 22.

토요일아침, 리들에 갔다가 사과 세일을 하길래 2킬로 한봉지를 집어왔다. 

몽땅 씻어놨다가 학교갈때 간식으로 하나씩 들고가야징... 

사과하나를 껍질채 잘라서 홈메이드 요거트와 바나나를 넣고 스무디도 만들었다.  

들고 다니면서 무식이랑 자서방한테 자랑하면서 마셔주기. 

리들 쿠폰으로 무료 쿠키를 득템해 왔는데 자서방은 이거보다 내가 만든게 훨씬 맛있다고 말했다.
 
"대신에 초콜렛은 두배로 넣어주면 안될까...? 그냥 테스트로 한번만..." 
 
그래... 저 말을 오래전부터 해왔는데도 내가 한번도 들어준 적이 없구나. 오늘은 내가 인심썼다. 

오트밀반죽에 다크초콜렛 200g은 같이 갈어넣고, 200g은 조각으로 넣었다. 듬뿍듬뿍

견과류는 안넣었으면 좋겠다는 남편의 추가 주문이 있었으나 땅콩이 있길래 넣었다. 몸에 좋으니까 머거... 

오븐에 구워가는동안 맛있는 냄새가 나서 자서방이 부엌으로 달려왔다. 
 
"당신은 복도 많아."
 
오븐속에 시선이 헤벨레 꽂혀있던 남편은 일단 내말이 무조건 맞단다.  

도톰한 오트밀 초코쿠기를 두판 넉넉히 구웠다. 나도 먹고 너도 먹고... 

쿠키가 식는 동안 나는 간단한 점심 식사를 만들었다. 냉장고에 토마토가 오래된게 있어서 처리하느라 토마토 계란 덮밥- 

저녁에는 피자를 구울예정이라 점심은 밥으로 먹고 싶었다. 양배추+양파 피클과 곁들여서 맛있게 먹고나서 후식으로 쿠키를 시식해 보았다. 

오메 초콜렛 박힌것 좀 봐... 
 
남편아, 이 정도면 만족하니? 다음에는 400g말고 그냥 300g만 넣어도 되겠다... 
 
자서방은 400g에서 절대 줄이지 말란다ㅎㅎ

저녁에는 이미 계획(?)한 대로 피자를 만들었다. 

아침에 만들어놨던 반죽을 꺼내 라지 두판을 구웠다. 

오늘도 평소처럼 피자소스, 정봉, 초리소, 버섯을 차례로 올린 후 치즈대신에 생크림을 부워주고 타임가루를 뿌렸다.  

피자도 최대 사이즈로 두판 구웠다. 

난 두조각이면 충분하고, 자서방은 3조각이면 충분하다고 하더니 결국 6조각을 먹었다. 
 
남은 피자는 조각으로 잘라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출출할때 하나씩 꺼내먹기도 좋고 간식으로 싸가기도 편하다. 
 
이번 주말도 나는 먹는걸로 시작해서 먹는걸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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