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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프랑스에서 만들어 먹는 손만두! 뿌듯함에 맛은 두배

by 낭시댁 2022. 9. 7.

어학 수업이 코앞으로 다시 다가왔다.

5월부터 지금까지 한게 없는데 시간은 참 빠르구나. 그동안 프랑스어 공부는 거의 손을 놓고 살았는디...

다시 수업이 시작되면 바빠질게 뻔하므로 그동안 게을러서 미루어둔 요리들을 바짝 하고 있다.

그중 1 순위는 바로 스프링롤튀김이다. 우리 자서방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의 하나지만 튀김이라 자주는 안해주는...

리들 떨이세일 덕분에 우리집 냉장고에는 수비드로 포장된 돼지고기가 항상 넉넉히 있다. (프랑스인들은 돼지고기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듯 하다.) 등심부위와 함께 삼겹살도 두줄 섞었다.(어차피 건강식은 아니니 맛이라도 좋으려면 비계가 적당히 들어가줘야...ㅎㅎ)
칼로 적당히 자른 후 강려크한 써머믹스로 갈아주었다. (비계때문에 아주 잘 갈리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식감있게 갈렸다.)

야채는 평소보다 많이 넣었다. 고기가 600그램쯤이었는데 야채(마늘, 파, 양파, 목이버섯, 당근)는 그보다 더 많이 들어갔다. 글라스누들도 100그램넣고, 양념으로 간장, 굴소스를 넣은 후 단맛을 위해 시아버지표 홈메이드 토마토 잼을 한 스푼 넣었다.

솔직히 맛이 별로 일것 같아서 그동안 안먹고 놔둔건데, 마멀레이드 같은 식감이 너무너무 좋았다! 빵에 발라먹어야지...

사실 포스팅할 계획은 없었으므로 스프링롤 튀김 만드는 과정샷은 하나도 안찍고 후딱 말아서 후딱 다 튀겼다.

역시 야채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는 것이었다. 그동안 만들었던 스프링롤 튀김중에 가장 맛있는것 같다.

그런데 소가 너무 많이 남았다.

동그랗게 빚어서 갖단히 굴림만두를 만들까 고민하다가... 어느새 나는 밀가루를 꺼내서 만두피를 만들고 있었다...


밀가루 200g+ 뜨거운물 100g 그리고 올리브유랑 소금 조금 넣고 써머믹스에 반죽했다.

그리고 얇게 밀어서 컵으로 모양을 잘랐다가 여전히 두꺼워서 더 얇게 밀어줬다. 결국 엄지손가락 한마디 만한 크기로 반죽을 잘라서 얇게 밀었다. 생각보다 오래걸리지는 않고 수월했다.

수제만두들이 왜 다 이렇게 생겼는지는 만들다가 깨닫게 되었다. 후딱 만들려면 이 모양이 제일 편하더라..

찜기보다 밥솥이 제일 편함... 오븐용 유산지를 위아래로 깔고 한번에 2층으로 만두를 10분간 쪘다. 만두를 찌면서 또 만들고, 쪄낸 만두를 식히면서 두번째 판을 찌고...

남은 만두소로 꽤 많은 만두가 탄생했다. 생각보다 빨리 식어서 서로 안들러붙길래 봉지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었다.

만두피 만드는것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구나. 다음번에는 김치만두에 도전해 봐야겠다!

이렇게 든든할 수가!! 바쁜날 저녁에는 한덩이씩 데워서 샐러드랑 먹으면 된당!

이날 저녁에는 스프링롤 튀김을 먹었는데 바삭바삭하니 너무 맛있었다.

남은 스프링롤튀김은 8-10개씩 수비드 진공포장을 해서 냉동실 고고!

다음날 만두국을 끓여보았는데 수제만두 맛집에 온 듯한 기분! 나 왠일이니... 수제만두 장인이었구만...

자서방은 튀겨서 줬는데, 냄새를 맡고 부엌으로 달려오더니 한국어로 "오! 만두만두만두!!!" 하고 환호했다.

최대한 얇게 밀었지만 터지는 만두도 하나도 없었다. 나는야 만두 장인이다!! 냉동실도 든든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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