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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프랑스에서 사기문자에 당했다.

by 낭시댁 2022. 9. 15.

프랑스 의료보험카드인 꺅뜨비탈. 나는 2년 반이 넘도록 여전히 받지를 못한 상태이다. 하...

느리고 무심한 프랑스 관공서 (Carte Vitale)

느리고 무심한 프랑스 관공서 (Carte Vitale)

프랑스 건강보험카드인 꺅뜨비탈 (Carte Vitale). 신청한 지 2년 반정도 된것 같은데 여전히 못 받았고 임시번호만 받은 상태인데, 그 임시번호조차 만기가 되었다. 남편이 몇달전 전화로 문의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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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빠져라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7월 25일 아멜리에서 반가운 문자 메세지를 보내왔다.

하이고... 그래도 잊지 않고 해주는구나...

새 꺅뜨비딸이 완료되었으니 아래 링크를 눌러서 정보를 기입하라는 내용이었다.

실수하기 싫어서 자서방에게 시켰다. 링크를 누르니 아멜리 홈페이지로 이동을 했고 거기에 내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집주소를 기재했다. 그런 후에 우편종류를 뭘로 보낼건지 선택하는 옵션이 있고 가격이 나와있었는데, 우리는 좀더 빠르고 안전한걸로 선택 한 후에 신용카드 배송료 결제까지 완료했다.

그런데 지금껏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결국 어제 자서방이 아멜리에 전화를 했다.



불친절한 직원


자서방은 문자를 보낸지가 언젠데 왜 아직도 카드를 안보내냐고 물었고, 그 직원은 그냥 모르겠다고만 답변을 일관했다.

"벌써 2년반이나 기다렸는데 모른다고 하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 서류가 부족했다면 더 제출할 것이고,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건지 알려주면 기다릴게요. 모른다고 하면 우리는 어디에다 문의를 합니까?"

직원이 답답했던 자서방이 살짝 언성을 높였더니 그 직원이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하... 뒷목...

역시 프랑스 관공서에 책임의식을 기대한 우리가 잘못이었나...




그 문자는 사기였다.


자서방은 총 3명의 아멜리 직원과 통화를 했는데, 맨 마지막에 통화한 여직원이 아마 우리가 사기 문자를 받은것 같다고 했다. 자서방은 덜컥 카드 정보를 기재했다며 자책했지만 다행히 나와 자서방의 신용카드는 안전장치가 돼 있었다. 몇분마다 카드 cvc번호가 바뀌는데다 결제할 때마다 앱으로 승인 해야하는 구조여서 우리가 모르는 결제건은 없었다.



느려터진 관공서


문자는 사기라 쳐도 내 깍뜨비탈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건 왜 아무도 대답을 해 주지 않는걸까...
직원들은 하나같이 더 기다려보라고만 했다. 자기네는 더이상의 정보가 없다면서...

에고고 스트레스야...


사기문자, 곤란하니 전화를 끊어버리는 관공서 직원 그리고 느려터짐에 한계가 없는 부끄러움 모르는 행정기관까지... 그야말로 총체적난국이다.

시부모님께서는 하소연하는 나에게 프랑스에서 이런일은 흔하다며 위로가 되지 않는 위로를 해 주셨다.

얼마나 더 걸리는지 두고보자....

그리고 사기문자는 정말 정신 바짝차려야겠다. 홈페이지까지 똑같이 만들어놓고 사기를 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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