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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주말에는 잘 먹느라 더 바쁘다.

by 낭시댁 2022. 10. 12.

주말이 되자마자 내 머릿속에는 온통 먹는 생각(+요리할 생각) 으로 가득찼다. 

 

평일에는 학교에 가야 하니까 내가 좋아하는걸 요리하고, 먹는건 주말에 원없이 하고싶은 생각이 드는것이다. 

 

우선 지난번에 실패한 케잌을 만회하기 위해 시내에 나가서 맛있는 케잌을 샀다. 

시어머니께서 추천하시는 곳은 항상 옳다. 시내에 있는 Thiébaut (사장님께 어떻게 발음하는지 여쭤보니, 띠에보라고 하셨다.) 에서 초코케잌을 샀다. 원래 큰 사이즈를 골랐더니 사장님께서 그건 8인분이고, 작은거는 4인분이라고 친절하게 말씀해주셔서 작은걸로 바꿨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자서방 배가 덜 나오게 되었습니다. 

케잌을 사고나서 아시아마트에 들러서 배추랑 단무지를 샀다. 요즘은 무가 안보여서 피클을 직접 담지를 못하는 관계로... 

일본단무지는 그냥 먹으면 너무 짜서, 잘라서 설탕물에 담궜다. 이렇게 두면 김밥을 싸도 맛있고 라면이나 만두국을 먹을때 같이 먹어도 넘넘 맛있다. 

배추 한포기로 김치까지 완성!! 

평일 내내 김치를 만들어야 생각이 가득했는데 이렇게 뿌듯할수가... ㅎㅎ 역시 나는 한국인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저녁요리로 키쉬까지 만들었다. 진심 온종일 작정하고 바쁜날이었다. 

 

배추를 절이는 동안 키쉬 타르트 (빠떼 브리제)를 미리 만들어 놨다가, 베이컨을 볶고, 릭을 같이 볶고, 빠떼브리제를 얇게 밀어서 계란물과 함께 볶은 릭을 넣고 오븐에 40분 노릿노릿하게 굽다보면 온집안에(아마도 우리 아파트 전체에) 맛있는 냄새가 퍼진다. 

프랑스 계란요리, 키쉬로렌 만들기

 

프랑스 계란요리, 키쉬로렌 만들기

**키쉬를 자주 만들어먹는데 이미 레시피를 올린줄 알았건만 셀리님의 요청으로 레시피를 이제서야 올립니다.😊 ** 키쉬(Quiche)는 낭시가 있는 로렌지방의 음식이라고 한다. 알자스식 키쉬중에

mok0nolg0.tistory.com

시어머니께서 잔뜩 만들어주신 당근라뻬를 샐러드위에 듬뿍 얹어 먹었다. 

입짧은 자서방에게 싫어하는 당근을 조금만 줘봤다. 싫다고 하면 다음에는 안주려고 실험삼아(?) 한숟가락만 얹어봤는데 별말 없이 먹더라. 다음에는 더 많이 줘도 될 것같다. (오늘의 실험일지)   

내 키쉬는 언제나 옳다!! 

후식으로 자서방과 초코케잌을 먹었는데 바로 이맛이다. 지난번에 허접한 머렝케잌 사다준거 괜히 머쓱하네. 이게바로 제대로된 케잌이지!

 

김치도 하고 단무지도 준비됐으니 낮에는 김밥도 싸먹고 김치볶음밥도 해무야겠다! 

 

요리하느라 바쁘지만 맛있는건 언제나 옳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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