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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해외에서 먹는 깻잎김치와 돼지 장조림의 맛!

by 낭시댁 2022. 9. 6.

시아버지께서 키워주신 깻잎이 풍년이다. 

삼겹살 먹을때만 열몇장씩 따다먹다가 이번에는 깻잎김치를 만들어 먹으려고 꽤 많이 수확했다. 

깻잎 50장이 꽤 묵직하다.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그대로 한잎 한잎 양념을 발라서 간단하게 완성했다. (당근, 양파, 마늘, 고춧가루, 간장, 피쉬소스, 설탕...) 통에 담으니 양이 꽤 많네!

 

그리고 내친김에 돼지고기 등심으로 장조림도 만들었다. (리들에서 떨이세일 득템해 온...)

너무 커서 일단 800그람짜리 한덩이만 사용했다.

그때그때 할때마다 대충대충 눈대중으로 만들기때문에 레시피라고 내세울게 없다.

 

오래 삶기싫어서 결 반대방향으로 작게 자른 돼지고기를 한번 맹물에 살짝 데친 후 그 물은 버렸다. 

다시 물붓고 한 10분 끓이고 나서, 돼지고기만 건지고 그 물에 간장과 설탕 통후추 생강가루 월계수잎 (집에 있길래)을 넣고 끓였다.

팔팔 끓을때 작은 조각으로 찢어놓은 돼지고기를 넣어주었는데 국물 맛을 보니 간장이 부족해서 콸콸 더 부어줬다. (눈대중이라 항상 이렇다.) 

꽈리고추가 그리워서 아쉬운대로 비슷하게 생긴 스페인피망 빠드론을 넣어주었고, 통마늘이랑 양파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 맨 나중에 넣었다. (양파는 자서방이 힘들게 골라내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반으로 한번만 잘라서 크게 넣었는데, 이게 식감이 훨씬 더 좋았다! 뭐가 중헌지도 모르는 자서방...)

 

이로서 든든하고 맛있는 밑반찬 두가지가 냉장고에 자리를 틀었다. 진짜 이 두가지만 있으면 다른 반찬은 아무것도 필요가 없다 (아, 계란 후라이도 거들었구나).

 

고향생각이 절로 나는 맛!!! 훌쩍훌쩍... 

 

아, 배추김치도 한통 했는데 빨리 맛들라고 밖에다 사흘간 뒀다가 냉장고에 넣었다ㅎ 김치전해무야지...

 

돼지 장조림은... 자서방이 너무 너무 좋아한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조금씩 애껴(ㅋ)먹는거라고 말해줬건만 자서방은 통채로 갖다놓고 먹는다. 마치 덮밥을 먹는것처럼...  야채를 많이 넣어서 그런지 그리 짜지는 않다. (거기다 빵을 또 같이 먹는 자서방...)

줄기콩 귀찮아서 밥솥에 쪘더니 식감이 죽었다... 굴소스 가지무침은 대성공!

하지만 깻잎은 향이 강하다고 안먹는 자서방... 한국에서는 맛있다고 잘만 먹더니 ㅡㅡ; 

 

프랑스 요리가 아무리 맛있어도 역시 최고는 한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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