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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쥬산장에서 보낸 우리들의 첫날 밤 불법 복제 및 불펌 금지! 가차없이 신고하겠습니다! 안 참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흥넘치는 프랑스 어르신들.gif 산책과 장보기를 마치고 돌아온 우리는 잠시 거실에 둘러 앉아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 마갈리는 우리에게 맛을 보여주겠다며 뜨거운물에 보쥬 봉봉가루를 한스푼 타서 주었다. 딴 한스푼이라 단맛은 거의 없고, 진한 전나무향이 나서 좋았다. "아이들은 몇숟가락씩 잔뜩 타서 마실것 같은데?" "그런애들도 있지. 근데 우리 조카들은 딱 한스푼씩만 넣어서 마시더라고." 어릴적의 나였다면 이모몰래 여러 숟가락 몰래 타서 넣었을것 같다ㅎㅎ 저녁에 먹을 크레페반죽은 마갈리가 만들기로 했다. 써머믹스와 비슷하게 생긴 이 머신의 이름은 무슈퀴진 (Monsieur Cuisine)이다. 해석하면 주방아저씨.. 2023. 3. 2.
흥넘치는 프랑스 보쥬 어르신들.gif 불법 복제 금지! 가차없이 신고하겠습니다. 이전 포스팅과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보쥬호수의 운치에 빠지다 제하흐메흐 호수 산책을 마친 우리는 그대로 시내까지 걸어왔다. 쿠글로프와 황새를 보니 이곳이 알자스와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새삼 상기할 수가 있었다. 보쥬는 아직 한겨울이다. 길거리에는 여전히 향긋한 뱅쇼의 향기가 풍기고 있었다. "나 아직 뱅쇼 한번도 못마셔봤는데..." 쏨은 아직 뱅쇼를 한번도 못마셔봤다고 한다. 지난 겨울 내가 뱅쇼로 쓴 돈이 얼마 였던가... 근데 여기는 뱅쇼가 낭시보다 훨씬 저렴하네! 기념품 가게에 들렀을때 나는 사빵(전나무)꿀을 한병 샀다. 그외에도 특산물 가게에는 보쥬 숲에서 나는 다양한 천연꿀과 잼들이 많았다. 보쥬에는 봉봉(사탕)도 유명하다. 그리고 사탕뿐 아니라 사탕가.. 2023. 3. 1.
귀여운 막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개냥이.jpgif 시댁에 손님이 방문할때면 세마리의 고양이중 가장 반갑게 손님을 맞이하는 고양이는 언제나 모웬이다. 일단 아무에게나 궁디팡팡을 요구하며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모웬과 달리, 이스탄불은 그저 누군가가 먼저 다가와 주길 바라며 한발자국 떨어져서 무심한척 눈치를 살핀다. 모웬이 이쁨 받을때도 이스탄불은 그저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다. 혹은 밖에 나갔다가 누군가가 문을 열어주기를 하염없이 기다린다던가... 아무튼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은 모웬이고 이스탄불은 눈에 잘 띄지않는다. "다들 나를 사랑해. 짜릿해." 낯선 손님이라도 자기를 부르면 무조건 뛰어올라오는 모웬이다. 자신이 사랑받는걸 아주 잘 아는 녀석. 하지만!! 막내 냥이 탈린이 들어온 후로는 상황이 바뀌었다. 탈린의 사랑스러운 외모와 애교에 모웬의.. 2023. 2. 28.
보쥬 호수의 운치에 빠지다.jpgif 지난 포스팅과 이어집니다. 친구들과 떠나는 보쥬 여행이 다시 시작되었다. 불법 복제 및 불펌 금지! 단호하게 대응 하겠습니다. 안 참습니다. 점심식사를 든든히 마친 우리는 제하흐메흐 호수(lac de gérardmer)주변을 산책하기 위해 다시 나왔다. 시내에 차를 주차한 후 호수까지 걸어가는데... 간단한 산책이라길래 그냥 흰바지에 키높이 운동화 (시어머니께서 물려주신건데 이렇게 애착신발이 되었다)를 대충 신고 나왔는데 프랑스친구들은 등산복장으로 무장하고 나오길래 우리는 잠깐 당황했다. 나는 나름 구색을 맞춘다고 두꺼운 양말을 바지 위로 끌어올리고 당당히 걸음. 나는야 패셔니스타ㅋ 생각보다 쌀쌀했지만 기모바지라 나는 끄떡없음! (프랑스에는 왜!! 왜때문에 기모바지가 없는것인지...) 잠시후 눈앞에 펼쳐..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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