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159

마지막 야외 수업 Parc de la Cure d'Air 마지막 수업시간에 우리반은 야외로 나갔다. 첫번째 학기때도 가봤던, 학교 근처 공원으로 가게 된 것이다. 비록 나는 이미 가봤던 장소지만 그래도 새로운 친구들을 안내하며 기분 좋게 앞장서서 걸었다. 나를 따르라ㅋ 공원에 가기전에 들른 평화로운 공동묘지. 들꽃이 만발한 공동묘지를 걷는 동안 선생님은 이름모를 풀들을 자꾸 꺾으셨다. "선생님의 오늘 저녁 메뉴인가요?" 내 말에 선생님이 크게 웃으시며 대답하셨다. "아마도요! 이거랑 이거는 샐러드에 넣어먹고요, 이거는 물에 끓여서 디톡스 쥬스를 만들수도 있어요." 나중에 저 멘트를 중국인 친구가 고대로 흉내를 냈는데 웃겨 죽는줄 알았다ㅋㅋㅋ 아... 바로 그 지옥의 계단이 나타났다. 내 맘대로 이름 붙인 108계단. (110개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다들.. 2023. 6. 3.
일부 다처제, 그것이 궁금했다. (feat.세네갈) 일전에 포스팅을 이미 했는줄 알았는데 써놓기만 하고 예약을 안 걸어뒀나보다... 지금이라도 올려야징... 프랑스어 고급반으로 올라오고 나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같은반에 프랑코폰(프랑스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나라에서 온) 아프리카 학생수가 늘었다는 점이다. 이전 학기때는 모로코 소녀가 한반에 있어서 꽤 친하게 지냈었는데 이번에는 콩고, 알제리(알제리 친구 3명은 모두 백인이다) 세네갈등 다양한 국적자들이 함께 공부를 하고 있다. (사실 프랑스어 목적보다는 학교 입학날짜를 놓쳐서 비자때문에 나오는것 같은데 의외로 출석률이 높다.) 개인적으로 나는 세네갈 친구들의 발음이 알아듣기 어려웠는데, 팟케스트 8milliared de voisins을 듣다보니 조금씩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전히 어렵지만-) .. 2023. 6. 2.
친구들과 헤어질 날이 점점 다가온다. 벌써 수업의 마지막 주가 찾아왔다. 3학기 동안 공부했는데, 솔직히 마지막 학기는 이래저래 마음도 안잡히고 (특히, 트램 공사와 잦은 파업으로 장거리를 하염없이 걸어야만 했던 날들이 너무 많아 피곤했다 ㅠ.ㅠ 파업날 2시간밖에 수업이 없다면 그냥 결석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결실은 크지 않은것 같다. (친구들과의 즐거움은 배로 커졌지만ㅋ) 종강일이 다가오니 너무 아쉽다. 더이상 나는 학생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ㅠ.ㅠ 날씨가 반짝 좋다가도 금방 흐려지고 비가 뿌려대서 옷차림이 항상 애매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잠깐이라도 파란하늘이 나오면 친구들과 최선을 다해서 일광욕 하며 산책을 한다. 공강이 3시간이 있는 날에 친구들과 느긋하게 학생 식당으로 걸어가는 즐거움도 이제는 곧 끝나는구나. 학생식당에 도착했을.. 2023. 5. 30.
낭시 철 박물관 관람기 (Le Féru des sciences) 이번주에는 수업중에 Le Féru des sciences 라는 박물관을 찾게 되었다. (우리말로는 철 박물관 정도 되는것 같다.) 간판글씨가 삐뚤거려서 관리에 소홀한건가 싶었는데 원래 모양이 저런거란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과 선생님을 따라 나도 그네를 타며 늦게오는 친구들을 기다렸다. (프랑스에서는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충분히 늦게 나오는데도, 여전히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나오는 그룹에 속하게 되는 현실) 잠시 후 박물관 안내를 도와주시는 분을 따라서 박물관 2층으로 올라갔다. 갑자기 눈이 부시다 싶더니... 워메 잘생긴... 😍 가이드아저씨의 설명이 하나도 안들어오고, 벽에 잘생긴 남자의 눈빛에 빠져들고 있음. 우리 자서방도 처음에는 내가 인물보고 반했는데... 그 인물은 이제는 다 어디로.. 2023. 5. 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