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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연애결혼

프랑스 남편표 건강 볶음밥 (렌틸콩 & 라따뚜이)

by 낭시댁 2016. 10. 23.

우리 자서방은 주말에 일하고 대신 화요일과 수요일이 휴무이다. 그덕에 주말에 쉬는 나와 같이 밖에 나가서 데이트할 기회가 흔치가 않다. 

자서방이 쉬는날은 약속도 안잡고 항상 칼퇴근해서 집으로 온다. 그렇게 일주일에 하루정도 외식도 하고 집에서 같이 저녁도 먹고 한다. 

자서방이 휴일인 오늘 나는 퇴근하면서 문자를 보냈다. 

[남편~ 나 오늘 볶음밥 해줘~]

[안그래도 내가 그러려고 했어. 소고기 넣고 해줄까 닭고기 넣고 해줄까?]

 

아 역시 ​내남편이다. ㅎㅎ

 

볶음밥은 입맛이 다른 우리 두 부부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메뉴중 하나.

자서방은 볶음밥에 대해 여러가지 레시피가 있는데 타코 소스나 고추장을 넣어서 맵게 해 주시고 하고 그냥 굴소스나 데리야끼 소스로 담백하게 해줄 때도 있다. 

쨔잔~

오늘은 렌틸콩과 소고기를 듬뿍넣어 계란과 볶은 단백한 볶음밥이다. 거기다 어제 만들어둔 라따뚜이를 곁들이니 완전 환상의 궁합니다. 

라따뚜이는 우리 부부가 야채를 섭취하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  

이건 가지랑 애호박 위주로 간단히 만들었지만 보통은 빨강 노랑 파프리카도 듬뿍 넣어서 알록달록 예쁘게 만들어준다. 

​렌틸콩도 자서방이 자주 쓰는 요리 재료중 하나. 

대신 렌틸콩을 먹으면 방귀가 많이 나온다며 ㅎㅎㅎ 친절하게 주의 주는것도 잊지 않는 자서방. 

자기가 혼자 일하는 방이 좁아서 어떨때는 자기가 뀌고나서 잠시 탈출할때도 있다는 얘길하며 혼자 뒤집어졌다. 보스나 직원들이 갑자기 노크해서 자기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뻔 했다며 ㅎㅎ 그래도 렌틸콩은 포기할 수 없다는 사랑스러운 이 방구쟁이가 내남편이다ㅎㅎ

밥먹은 설거지는 내가 하겠다고 했는데 자서방은 이미 요리하면서 틈틈히 설거지까지 다 마쳐놨다. 

 

오늘은 일찍 저녁먹고나서 프랑스 시댁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기 위해 계획도 짜고 비행기 표도 알아봤다. 우리 회사는 2주이상 휴가를 받는게 쉽지 않은데 이번에 허니문 대신이라 보스가 신경써서 승인을 해 주었다. 

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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