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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연애결혼

부부는 닮는다고 했던가 우리는 건망증 부부

by 낭시댁 2016. 10. 16.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고 했던가
우리부부는 이제 건망증까지 닮아가나 보다.

퇴근해서 집에 왔더니 방에 에어컨이 켜져 있는것이었다. 나보다 늦게 출근하는 자서방이 깜빡하고 안끈 것.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전기세 고지서가 아른거리니 당장 메세지로 경고를 보냈다. 그랬더니 자서방 대답이 가관이다: 

[내가 그런게 아니야. 도마뱀이 리모콘에 올라가서 켰나봐.] 

[아니면 귀신이...?]

[난 결백해.]

아혀.. 말을 말자. 



​​​​​​​​​

 

그러다 며칠 후 퇴근해서 집에왔더니 방에 불이 켜져있는것이었다. 자서방은 나보다 늦게 퇴근하니 집에 불이 켜져있을수가 없는데.. 또 자서방이 깜빡하고 불을 켠채 출근한 것. 또 메세지를 보냈더니 여전히 도마뱀타령이다..  [나쁜 도마뱀]

이젠 퇴근할때 쯤 메세지를 보내면 용건을 듣기도 전에 [나 아니야 도마뱀이 그랬어] 라며 혹시 자기가 또 뭐 깜빡했나싶어서 자동 반응이다. ㅎㅎ


근데 다음날 저녁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있던 자서방이 방에 있는 나에게 전송한 사진 한장

뭐야 지저분한 휴지통사진은 왜... 하다가 눈에 띄는 저 티스픈...;; 

아침에 내가 요거트먹고 다 같이 버린거 ㅠ.ㅠ 

​그래 내가 누굴 나무랄 상황이 아니구나.. 뉘우친다..

 

나의 정신적 지주인 우리언니한테 카톡으로 얘기했더니 우리언니왈

 

이래서 부부인거야.. ㅎㅎ 서로 의지하거나 서로 놀리거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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