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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이불덮고 자는 친구네 고양이

by 낭시댁 2023. 12. 11.

몇 달전, 내가 허리가 아프다고 말한적이 있었는데 자서방이 자세를 교정하는 쿠션을 하나 사다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자세가 좋은데...? 나는 사무실에 오래 앉아 근무할때도 항상 허리를 꽂꽂히 세우고 있어서 자세가 좋다는 말도 곧잘 들었었다. 

 

내가 허리가 언제 아팠더라 곰곰히 생각해보니 오랜만에 요가를 무리하게 했던때였던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 

 

아무튼 허리교정 쿠션은 필요가 없어서 몇달동안 박스에 든 채로 방치가 되었다가 이사할때 발견하게 되었다. 

 

누구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줘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마침 친한 동생이 허리가 아파서 고생이라는 말을 듣고서 그 친구에게 선물하게 되었다. 

 

그 다음날 동생은 쿠션을 매우 잘 쓰고 있다며 사진을 한장 보내주었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타이거'이다. 땡그란 눈이 너무 예쁘다. 

 

"제가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타이거가 가서 앉아요."

 

아 사실 나도 무식이한테 줄까 잠깐 고민했었는데 ㅎㅎㅎ 동생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타이거까지 함께 사용한다니 너무 뿌듯하다ㅋ 

 

동생이 보내준 또다른 사진. 

 

"오잉 얘는 이불도 덮네?" 

 

"네, 요즘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덮어주면 좋아해요." 

 

타이거는 우리 무식이보다 겁이 많고 소심해서 갈때마다 소파밑에 숨어있는 모습만 봤었는데 의외로 이불덮는거는 좋아하는구나. 우리 무식이도 한번 덮어줘 볼까? 싫어할것 같은데...

 

 

이게 뭐냥...

 

아니나다를까 개정색한다.

넌 날 못믿는거니? 타이거는 좋아한다던데. 

 

얼른 치워줬더니 다시 누워잠. 

 

 

그럼 좀 더 가벼운걸로 덮어볼까?

옆에 있던 뽁뽁이를 덮어보았다. 한쪽 눈을 뜨고 살피더니 이내 안심하고 잔다. 하여간 의심이 많아... 

뽁뽁이 이불 덮고 한참이나 낮잠을 잤다. 가벼워서 거부감이 없나보다. 가볍기도 하고.

 

나중에 추워지면 이불도 다시 덮어봐야징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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