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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고양이의 밀당, 오늘은 받아주지 않았다.gif

by 낭시댁 2023. 12. 12.

아침에 내가 일어나면 무스카델 캣타워에서 쿵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점프에 소질이 없는 무식이가 내 기척을 듣고 반가워서 급하게 뛰어내리는 소리인것이다. ㅡㅡ;
 
그리고나서 무식이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인 테이블로 올라가서 내 손길을 기다린다.

 
 "무식이 잘 잤어?"  
 
반갑게 인사한 후 내가 막상 만지려고 하니까 무식이가 휙 피해 버리네? 
 
참내... 누가 아쉽다고.
 
평소의 나였다면 무식이를 쫒아다니면서 쓰다듬고 끌어안고 얼굴을 비비고 또 무식이는 못이기는척 안겨서 아침 골골송을 들려줬겠지만 오늘은 나도 그냥 쿨한척 돌아서버렸다. 
 
너만 튕기냐. 나도 튕긴다.
 
그랬더니 당황한 듯 내 눈치를 살피는 무스카델

어라? 왜 안잡냥? 
 

나도 바빠서... 그럼 이만.

일루와봐봐 그냥 가면 안되지. 거기 좀 서보라고

 
내가 돌아섰더니 다급하게 쪼르르 달려오는 무스카델. 
내 이럴줄 알았지. 
 
여전히 나는 모른척 돌아서서 화분을 바라보고 서 있었는데 무식이가 내 팔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튕길때는 언제고 이제는 애걸복걸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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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야 어서 내 머리 좀 만져라 이케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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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튕기고 싶었지만 웃음이 터져버리는 바람에ㅎㅎ
자 그리 원한다면 만져주지.
대신에 두 손 말고 한 손으로 못이기는 척 마지못해 대충 쓰다듬어주었다. 
 

 
좋냐? 
네가 먼저 튕겼으니까 오늘은 이 정도로 만족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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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쫌만 더해줘봐

조금전에 튕기던 고양이는 다른 고양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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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고 뭐고 다 내려놓고 내 손길을 구걸하고 또 구걸한다.

무식이는 내 손길에 흠뻑 취했다. 후훗 이렇게 좋을거면서 왜 비싸게 굴었니

결국 나는 평소처럼 두손으로 무식이의 양 볼을 실컷 만져주었다. 애정을 듬뿍담아서.
(이마에 카메라를 달고 사진을 찍을수 있으면 참 좋겠다. 양손을 다 쓰면 촬영을 할 수가 없네ㅋ 우리 무식이 자존심도 없이 귀여운 모습 더 자랑하고 싶은데...)
 
무식아, 밀당도 적당히 하렴. 가끔은 서운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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