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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난생 처음 홀로 떠났던 첫 유럽여행 _ 터키항공 비즈니스 후기

by 낭시댁 2017. 2. 2.

벌써 수년이 지났다. 싱가폴에서 다녔던 회사의 본사가 스위스였는데 갑작스레 스위스 본사로 혼자 출장을 떠나게 되었다.

당시 나는 아직 유럽을 가본적이 없었던 상태여서 살짝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 매니저가 그걸 알고는 어찌나 친절하게 신경을 많이 써주던지.. 그때 그 매니저가 나는 아직도 너무 고맙다. 

태어나서 난생 처음 타봤던 비즈니스석에 설렜다. ㅎㅎ 우리 매니저가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써주어서 집까지 벤이와서 공항까지 태워다 주었다. 

싱가폴 -> 제네바 -> 파리 -> 로마 -> 제네바  이렇게 엄청 빡센 보름간의 일정이었다. 


출장일정은 모두 고급호텔에, 택시 혹은 1등석 기차였지만 내가 여행하는 일정은 사비였으므로 저가 항공과 프로모션 기차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로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게스트하우스는 모두 여성 전용으로 예약했다. 필리핀살면서 한국인 여행자들이 혼숙을하면 어떤일이 발생하는지를 봤기때문에 ㅎㅎ 

대신 게스트하우스를 고를때는 위치만큼 중요한것이, 규모인듯 하다. 무조건 큰데로 잡는게 좋은듯..
게스트하우스는 대부분 불법으로 운영하는거라서 작은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다가 큰소리로 대화도 못하게 하고 ㅠ.ㅠ (이웃에서 항의오면 사촌들이 놀러왔다고 둘러댄다고 하심...) 욕실도 하나뿐이라 아침에 나갈때 제대로 이용하지못하기도 했다. 


터키항공. 이스탄불에서 경유했는데 싱가폴에 있다가와서 추위에 정신이 번쩍들었다!! 


 

터키항공 비지니스,, 촌스럽게 완전 감동했음

서비스가 정말 감동적이었다. 요리사가 직접 앞에서 스테이크를 구워줬음;; (나는 그래서 비즈니스석은 다 그런줄 알았다. )

 



이른아침 제네바에 이륙하는 중.

정말 상공에서 바라본 저 설산 정상은 정말 최고의 감동이었다.

날씨가 완전 청명해서 산꼭대기가 금방 잡힐것같이 가까이 생생하게 보였다. 인적도 닿은적이 없어보이는 절경이 한참이나 이어졌다.

정말 심장이 퍽퍽뛰었음.. 입을 벌리고 넋을 빼고 쳐다봤다. 더 놀라운건 기내에서 나처럼 이렇게 감동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거였다.이것좀 보세요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하며 소리치고 싶었다.ㅎㅎ

 


알프스위를 한참 날더니 곧 호수가 나오더라.

레만호인듯 함. 요트들..

필리핀에서 자주보던 요트들인데도 유럽은 모두 나에게 신세계였다..

 

제네바 도착하자마자 정신없이 파리행 떼제베를 타는곳을 찾아 달려갔다.

시간이 촉발할것 같아서 처음에는 좀 달렸는데 알고보니 시차 계산을 잘못해서 한시간이상 남은것이었다. 허탈함... 

기차역근처에 왔다갔다 하면서 사람들을 구경했다.

내가 유럽에 와있다니 하고 그때 감동하고 앉아있었다. 

이때는 모든 게 신기하고 무섭기도 했었다. 

미리 웹사이트에서 끊어놓은 표로 무사히 승차를 완료했다. 

말로만 듣던 프랑스를 가는구나 하며 창밖을 바라보며 흥분하고 있었다.

몇년후 내가 프랑스사람이랑 결혼해서 프랑스 시댁을 왔다갔다할 줄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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