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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

너네 나라에선 파인애플 뭐라고 불러?

by 낭시댁 2017. 2. 25.

 

나른한 오후시간 조용한 사무실에서 말레이시안 동료가 사무실 반대편쯤에 앉아있는 프랑스인 동료에게 큰소리로 물었다.

"너네 나라선 파인애플을 뭐라고 불러?"

"아나나스"

"와, 우리랑 똑같다! 우리도 그래!"

 

옆에 잠자코 있던 동료들이 모두 웅성웅성하며 한마디씩 거들었다. 힌디어나 히브리어로도 모두 파인애플은 아나나스라고 한다.


"오 신기해. 왜 파인애플이 아나나스가 된거지? 그것도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고 이렇게나 많은 나라에서!"

다들 신기해 하고있을때 남아공 동료가 한말;

"파인애플이 아나나스로 바뀐게 아니라 원래 이름이 아나나슨데 영어로 파인애플이 된걸 알아야지"

 

몇몇이 구글로 뒤져보고는 "맞 맞네! 원래 이름이 아나나슨데 나중에 영어로 파인애플이 된거네"

아~ 고뤠?!


집에와서 남편에게 이말을 들려주었더니 자기도 신기한지 위키피디아를 뒤적뒤적하는 남편

잠시후 원래 알고있었던것 처럼ㅋ 나에게 설명해 주었다. (난 이미 위키 읽어봐서 알고있었음)

 

"아나나스라는 이름은 파인애플이 자생하는 나나스라는 남미 어느 지역이 이름에서 나왔는데 나중에 콜롬버스가 유럽으로 가져오면서 솔방울 닮은 과일이라고 영어 이름이 파인애플로 된거래. 한국은 영어 그대로 파인애플이라고 부르는거고"

아무튼 참 흥미로운걸 알게됐다.

얼마전엔 이스라엘 동료 아들이 아빠에게 "아바~" 하는걸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우리나라와 발음이 너무 비슷하자나. 사실 간간히 아빠로 들렸다.

워낙 다국적 동료들과 일하다보니 나라별 언어라던가 차이에 대해 흥미로운걸 발견할때가 많다. 이래도 외국어는 늘지 않는다는거..ㅠ.ㅠ

먼 미래엔 정말 전 세계 언어가 하나로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 내 자손들은 외국어 공부에 고통받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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