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정말 희한한 꿈을 꾸었다.
좀 민망하고 지저분한 이야기긴 하지만.. 꿈에 소변이 너무 급한데 화장실을 안가고 방에서 소변을 봤다. 근데 소변이 끝없이 나와서 방바닥이 흥건했고 나는 참 시원한 기분을 느꼈다. 시원하긴 한데 이래도 되나 싶은 그런 기분 ㅎㅎㅎ
아침에 자서방과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꿈이 떠올랐다.
"남편, 나 어젯밤에 희한한 꿈 꿨는데 들려줄까?"
"아니"
"왜"
"ㅋㅋ농담 너 내가 말하지 말래도 어차피 조금있다가 말할거잖아"
"아니 말 안해줄거다"
언제나 나의 든든한 지원군 우리언니한테 카톡으로 꿈얘기를 들려주었다. 리액션의 여왕 우리언니-
[언니야 나 어젯밤 웃긴꿈 꿨어. 쉬했는데ㅋㅋ 엄청 많이.. 근데 방에서 했어..]
[헐... 집이 꼴깍 잠기지는 않고? 얼마나 많이? 옛날 신라 김춘추 부인 동생이 산위에서 쉬했더니 온 마을이 다 잠겼다고.. 그 언니가 그 꿈사서 왕비가 됐자네]
[안팔아 아 안팔아]
[나도 안사.. 오줌 눠봤자... ]
내가 혼자 키득키득 웃고 있으려니 남편이 이제 꿈얘기가 궁금한가보다. 대체 무슨 꿈인지 들려달라길래 우리언니가 한말까지 보태서 모두 들려주었다.
그랬더니 막 따라 웃으면서 하는말이
"그럼 나는 이제 왕이되는건가?"
"그 여자 꿈에는 소변에 온나라가 다 잠겼고... 내꿈은 그냥 방이니... 넌.. 이 방의 왕이되는거지.. 난 저방 쓸거고... 넌 이방..."
꿈하나로 막 내조의 여왕이 되고싶어진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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