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연애결혼

삼성에서 LG로 텔레비전을 바꾸었다!

by 낭시댁 2017. 3. 7.

결혼하고 남편이 바뀐점이 하나 있다면 텔레비전을 심하게 많이본다는거-

예전엔 밖에도 자주 나가고 외식도 많이하고 했는데 이젠 도장을 찍었으니 (?) 할건 다 했다는건지 ㅎㅎ 맨날 집에서 미드나 영화를 보고있다. 문제는 나도 이런생활에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주말엔  외출도 귀찮아지고있다.

우리는 럭비를 볼때를 제외하고는 TV 채널은 보지 않는다. 맥미니를 텔레비젼에 연결해서 미드나 영화를 보는데 주말에도 출근하는 자서방은 내가 주말에 볼만한 미드와 영화 리스트를 미리 챙겨준다. 그럼 정말 난 그걸 보며 집에서 뒹굴곤한다. 

몇달전부터 우리가 쓰는 삼성텔레비전 화면에 세로줄이 생기기시작했다. 워런티도 지난터라 수리비를 알아보니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난 사실 워낙 둔해서 세로줄을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민감한 자서방이 하도 얘기하니까 그제서야 슬슬 세로줄이 눈에 가시처럼 성가셔지게 되었다. ㅎㅎ 

어느날 자서방이 텔레비전을 싸게 파는곳을 알게되었다며 신이났고 주문에 설치까지 일사천리로 금새 이뤄졌다.

우리가 주문한건 LG. 그래 텔레비전은 LG가 좋다더라.. 

​회사에서 근무중 남편에게서 메세지가 왔다. 아침에 기사가 와서 배달과 설치를 마쳤다고. 아주 들떠있는게 느껴졌다. 

퇴근해서 집에와보니 역시나 행복한 얼굴로 맞이하는 남편 ㅎㅎ

근데 텔레비전이 많이 크다.. ?

우리가 원래 쓰던것도 55인치로 굉장히 큰데.. 이건 65인치란다;;; 왜 상의도 없이!!! 자서방이 눈치를 보다말고 내가 보는 미드를 틀어주며

"이거봐 화질이 완전  다르지? 좋잖아. 가격차이도 얼마 안났어. 너도 좋잖아 이거봐" 하며 말을 버벅거린다.

근데 가까이 가서 보니 화질이 예술이다. 다음엔 꼭 상의하라고 다그친후 텔레비전을 감상했다. 좋긴하네... 갑자기 주말이 막 기다려지고..;; 

워런티도 1년에 원래 정가에 비하면 40%정도 저렴한 가격이라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원래있던 텔레비전은 어떻게 했냐니까 마침 배달왔던 기사한테 바로 팔았다고 한다. 

기사가 자기한테 팔라고 하길래 흥정의 달인 자서방이 그냥 됐다고, 지인이 5천바트정도에 살것같다고 짧게 대답했다고 한다. 물론 거짓말이다. 그랬더니 그 기사가 이걸로 5천바트를 받는건 심하다고 자긴 3천바트에 사서 5천바트정도에 중고로 팔거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자서방이 그럼 5백바트 더 얹어주면 팔겠다고 하고 3500바트에 그자리에서 팔았단다. 우리는 3천바트도 기대도 안하고 있던터라 완전 횡재였다. ㅎㅎ 

사운드나 화질의 수준이 정말 다르다. 평소 보던 똑같은 파일인데  이렇게 다를수가.. LG가 과연.. 좋구나..

영화를 봐도 극장에서 보는것처럼 실감이 난다. 

문제는 텔레비전 선반이 너무 작아서 텔레비전 다리가 선반 밖으로 걸터져있다는거 ㅎㅎ 

그냥 이대로 우선 사용하기로 했다. 뭐 불편한건 없으니..

괜히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집에 TV보러 오라고하는중이다. 모여서 맥주마시면서 영화보자고 ㅎㅎㅎ 

자랑하려고 그르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