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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757

쌓여가는 이삿짐에 불안함을 느끼는 고양이 한국에서 추석연휴가 시작될때 나와 자서방은 이삿짐을 싸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사일이 코앞으로 다가왔기때문이다. 이삿짐 센터에서 박스를 서른개 보내줬는데 서른개 박스로는 어림도 없었다. 대신 머릿속에 항상 이사를 염두해두고 살아온 우리는 박스들을 차곡차곡 모아둔 덕분에 부족하지는 않았다. 이 아파트에 처음 월세로 이사올때 우리는 딱 1년만 살고 내집을 장만해서 나가자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3년이나 살았네. 그사이 무스카델도 입양하고 좋은 추억도 많고 정이 많이 들었다. 우리집을 딱 한번 보고간 그 여성은 그 순간 바로 계약을 결정했다고 한다. 우리도 이 집을 처음 본 순간 마음에 쏙 들었기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사일이 다가오면서 나는 냉장고에 음식재료들을 조금이라도 덜기위해 애썼다. 남은 김치들을 .. 2023. 10. 2.
프랑스에서 이사비용 견적보기. (이삿짐+청소비) 나는 거의 평생을 떠돌이처럼 살며 이사를 다녔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언니랑 단둘이 자취를 했고 매년 우리는 자췻방을 옮겨다녔다. 성인이 되어서는 해외에서 주로 근무를 해왔기때문에 마찬가지로 이사하는데는 아주 이골이 나 있었다. 새 물건을 살때마다 짐이 많아지는걸 항상 경계하며 두번씩 생각했고 새로운 물건이 생기면 원래쓰던 낡은 물건은 바로 처분을 하는 식으로 짐을 늘리지 않은 덕분에 택시한대로도 이사를 다닐 수가 있었다. (가구가 구비된 곳에서만 살았으므로 가능했다.) 싱가폴 근무후 서울로 발령이 났을때 회사에서 국제이사 서비스를 제공해주었는데 그것은 나에게 과한 서비스였다. 업체직원이 짐 포장까지 해 준다며 상자들을 잔뜩들고 찾아왔을때 내가 "이게 전부예요." 라고 내 물건들을 보여줬을때 그 직원의 .. 2023. 10. 1.
드디어 우리집이 생겼다 드디어 아파트 최종 계약하는 날이 왔다. 참 신기하게도 아직 최종 계약서에 사인도 안했는데 이전 주인은 벌써 이사를 나갔다고 한다. 물론 우리가 계약을 파기하면 패널티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순서가 뒤바뀐게 아닌가 싶은 느낌;; 우리 부부는 공증사무소에서 집주인을 만나기에 앞서 한시간쯤 일찍 도착해 시부모님과의 공증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아파트 가격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시부모님께 빌린 것인데 그 금액에 대한 절차였던 것이다. 가을날씨가 정말로 화창하다! 현대식 미니버스가 올드타운 거리를 지나는 모습이 사뭇 인상적이었다. 시부모님께서는 쿨하게 큰 금액을 빌려주시면서도 정말 꼼꼼하게 상환계획을 제시하셨다. 빌리는 금액의 절반은 유산을 미리 받는것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 10년간 .. 2023. 9. 30.
고양이랑 놀아주기, 정말 쉽지요?.gif 처음 고양이 집사가 되었을때는 우리 무스카델이 무얼 좋아할 지 몰라 다양한 장난감을 사서 놀아줬다. 하지만 우리 무식이는 끈만 있으면 되더라... 짧고 하찮은 끈 말이다. 끈을 빼앗아 가는 시늉만 해도 자기꺼라도 손도 못대게 한다. 그 재미에 우리 부부는 맨날 무식이를 놀린다. 실은 저런 끈이 두개라서 하나를 잡고 있으면 또다른 끈으로 장난치고 무식이는 둘다 사수하느라 혼이 빠진다. 자, 오늘은 끈을 그냥 가만히 들고만 있을게. 안 움직일거니까 알아서 가져가 봐. 어흥! 원투 펀치 끈이 짜리몽땅해서 더 재미있다. 솜주먹을 아무리 휘둘러도 감기지가 않아...ㅋ 두 주먹으로도 잡아보지만 끈은 허무하게 발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애절한 표정 아무리해도 안되니까 표정이 슬슬 뚱해진다 포기할거냐? 으헝! 내놔 내.. 2023.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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