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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757

김치하는거 안 어렵다니까… 며칠전 한국인 동생네 집에서 점심을 먹은 날, 동생은 내가 만든 갓김치가 너무나 맛있다고 거듭 말했다. 심지어 프랑스인 남자친구도 내가 떠난 후 몇번이나 맛있다고 하더란다. "너는 김치 맨날 사먹어?" "사먹기도 하고요, 한국에서 올 때 김치 양념을 사왔어요. 고춧가루만 버무리면 되는거요." "뭐? 그런게 있다고?? 비싸지않아? 그냥 김치 만드는거 내가 가르쳐줄게. 안 어렵다니까." "안비싸요. 이런거 네개에 만원정도 해요." 헐... 새미는 배추를 안절이는구나... 내가 김치하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전에도 몇 번 말했었는데, 그럴때마다 계속 괜찮다고 이 양념만 있으면 문제없다고 자신있어하더니 막상 내가 만든 김치를 먹어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던지 이틀 후 이렇게 말했다. "언니, 혹시 언니 김치할 때 저.. 2023. 9. 20.
식탐이 남다른 고양이 시부모님은 2주간 모리셔스 섬으로 여행을 떠나시고 시댁에는 고양이 삼남매만 덩그러니 남았다. 시부모님께서는 모웬의 실종 후유증도 완전히 극복되었고 탈린도 어느정도 철이 든것 같아 (사고를 안칠것 같으니) 더이상 고양이 호텔은 가지 않아도 되겠다고 판단을 하신 것이다. 덕분에 나는 다시 고양이들의 대장이 되었다. 부모님이 안계시니 애들이 기운이 없어보이는 느낌적인 느낌. 얘들아 기운 좀 내봐. 왜이리 풀이 죽은것 같지... 내가 더 예뻐해주고 간식도 많이 줘야겠다. 어이구 이뽀라!! 세 냥이 모두 내 손이 다칠까봐 조심조심 간식을 받아먹는 모습도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간식을 줄때면 나는 고양이들의 신이 된 기분이다. 여섯쌍의 예쁜 눈들이 내 손끝에만 매달린다. 데칼코마니 남매도소심한 이스탄불도 간식앞에서는.. 2023. 9. 19.
한국인들의 남다른 먹성에 놀란 프랑스인 한국인 동생이 그녀의 프랑스인 남자친구와 함께 점심식사에 자기네 집으로 나를 초대해 주었다. "언니 제가 떡볶이 해 드릴게요!" 음... 그럼 난 뭘 가져가지... 요즘 한참 꽂혀있는 참치부추전을 구웠다. 4판이나 구웠다! 너무 맛있어서 굽는 도중에 좀 많이 뜯어먹긴 했지만. 그리고 내가 만든 쪽파 갓김치도 한통 담았다. 양이 많진 않았지만 이런 좋은건 나눠먹어야징... 동생이 좋아하는 양배추 피클도 담고... 동생네 집에 도착했더니 벌써 이렇게나 푸짐하게 한상을 차려놓았네!! 떡볶이만 하는줄 알고 부추전까지 해왔는뎅 왜이렇게 많이 준비한거니!! 떡볶이는 정말 죽을때까지 먹어도 질리지 않을것 같다. 내사랑 떡볶이... 일전에 동생이 내가 만든 떡볶이를 먹어보더니 너무 맛있다며 비법을 물었을때 라면 스프라.. 2023. 9. 18.
프랑스에서 내가 만든 갓김치! 작년에 깻잎 모종을 줬던 한국인 언니에게 깻잎과 무화과를 갖다주려고 그 언니네 집으로 방문을 하게 되었다. 싱싱한 유기농 무화과! 올해는 열매가 더 달다고 한다. 기대도 안하고 방문했는데 뜻밖에 엄청난 한식을 얻어먹고 왔다. 무려 고등어 찜과 해물파전이다!!! 울랄랄랄라!!! 특히 이 고등어찜은... 대체 얼마만인지?! 푹 익은 무가 생선만큼이나 맛있었다. 밥이랑 무도 더 퍼서 두번 먹었다. 뿐만이 아니었다. 갓김치와 열무김치도 있었다..!... 세상에! 프랑스에서 본 최고의 한식메뉴였다. 알고보니 텃밭에다 한국 작물을 다양하게 기르시는 한국분이 계서서 그분께 주말에 들러서 얻어온거라고 했다. (나도 나이들면 왠지 텃밭을 크게 하고 있을것 같다ㅋ) 정말 맛있게 점심을 얻어먹고나서 집으로 돌아올때는 이 언..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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