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사는 이야기1757

프랑스에는 무료로 즐길 것들이 많구나!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학교에 가면 괜히 젊어지는 기분이 든다. 학교에서 스타니슬라스 광장까지 에리카와 엘라와 함께 느긋하게 걸어갔다. 방금전까지 그렇게나 떠들었으면서 수다는 역시 끊이질 않는다. 엘라의 남자친구 이야기며 핀란드 집에 함께 휴가다녀온 이야기 등등 전부다 너무 재미있었다. 학생들을 위해 오페라에서 열리는 행사는 저녁 6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우리는 한시간 정도 아직 여유가 있었다. 마침 스타니슬라스 광장에는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테마정원이 설치돼 있어서 볼거리가 가득했다. 이번 테마는 L’effet de l’air 라고 써져있었다. 공기효과? 벌써 3년째 이 테마정원을 구경하는거지만 매년 이곳에서는 사람들을 구경하는게 제일 재미있다. 게임을 할수 있는 기구들도 있고 앉아 쉴수 있는 공.. 2023. 10. 10.
학교에 가면 나도 젊어진다. 에리카가 오랜만에 학교에 가보자고 연락이 왔다. 지난 학기동안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중 많은 수가 여전히 어학당에 다니고 있는 상태인데 이날에는 그 친구들이(모두들 같은반임) 오전수업뿐이라며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다같이 만나 점심을 먹자는 제안이었다. 좋은생각! 마침 커피마시러 가자고 연락이 왔던 핀란드인 친구 엘라도 불러서 함께 갔다. 엘라는 내 첫학기때 한반이었던 친구인데 21살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너무 성숙하고 스윗한 친구이다. 대화를 하다보면 스무살 이상 나이 차이가 난다는걸 자꾸 잊게된다. 딱 걷기좋은 날씨였는데 늦어버려서 버스를 탔다. 낮기온은 18도였지만 저녁기온은 11도까지 떨어질 예정이었다. 오늘은 늦게 들어갈 예정이라 자서방의 조언에 따라 패딩조끼까지 가방에 챙겨왔다. 오랜만에 학교에 .. 2023. 10. 9.
해외에서 명절을 잊고 산 지 어언... 이사전부터 냉장고를 털어먹느라 냉장고가 텅텅비어있다. 가장 간절한 것은 김치...! 김치랑 밥만 있어도 간단하게 맛있게 먹을수 있는데... 마침 한국인 동생이 시내에서 커피를 마시자고 하길래 짐정리는 내팽개치고 배추도 살겸 기쁘게 달려나갔다. (나이를 먹으니 누가 불러주면 이렇게나 기분이 좋다ㅋㅋ) 가을날씨 참말로 좋구나! 역시 나오길 잘했어! 조금 일찍 도착했던 나는 까페테라스 앉아 화창한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잠시후 도착한 동생이 내가 안보인다며 헤매다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엥? 어디에 있는거니...? 그때 까페 점원께서 오시더니 웃으며 동생이 있는곳에 손가락을 기리키며 물으셨다. "혹시 저분을 찾고계신가요?" 우리는 한국어로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이분은 느낌상 우리가 서로를 찾아 헤매고 있다.. 2023. 10. 8.
자신의 초상화를 본 고양이의 반응 무스카델은 새 집이 낯설어서 그런지 오전 내내 야옹거리면서 내 뒤를 따라다녔다. 나는 무스카델에게 계속 건성으로 대답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던 자서방이 갑자기 뭔가가 생각났다며 어제 입고 있던 청바지를 찾아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부알라!" (짜잔) 난 또 뭔가 대단한게 나오나 기대했네ㅎㅎ우리 무식이가 갖고 놀던 끈을 챙겨온것인데 바지 주머니에서 꼬불꼬불해져버렸다.ㅋㅋㅋ 그래도 무식이는 반가웠던지 잘만 갖고놀았다. 아참, 무식아!!! 나도 너한테 줄 것이 있다! 기대하시라... 오래전 시어머니께서 선물로 주신 무스카델 초상화를 걸 때가 온 것같구나. 부알라! 이게 머냥...역시 눈을 떼지를 못하는군. 무식이 눈에도 희한한가보다. 아... 마음에 안드니...?우울할때마다 쳐다보면 .. 2023. 10.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