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사는 이야기1757

불닭볶음탕면... 한번으로 족하다. 비가오더니 기온이 뚝 떨어진 날. 뜨끈한 국물이 먹고싶긴 한데 요리하긴 좀 귀찮고... 마침내 떠오른 컵라면이 생각났다. 일전에 한국이 동생이 놀러오면서 독일마트에서 사온거라며 베트남 컵 쌀국수랑 불닭볶음탕면을 사왔는데 아껴두고 있었던 것이다. 수비드로 익혀둔 닭가슴살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양배추피클로 섬유질을 보완했다. 아주 맛있었다. 컵라면 먹어본 게 진짜 오랜만인데 이런 편한맛에 먹는거구나... 동생이 주고간 불닭볶음탕면은 어떻게 먹는거지...? 국물이 있지만 동생 말로는 불닭볶음면보다 덜맵다고 한다. 믿어도되려나... ㅡㅡ;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순두부를 넣고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오 순두부 먹고싶은데 얼큰한 순두부 기대된다!! 다음날 바로 아시아마트에 가서 두부를 사왔다. 순두부를 따로 고를 필요.. 2023. 10. 18.
프랑스에서 분리수거하기 새로 이사온 아파트에는 쓰레기통이 여러개있다. 잡지나 신문을 버리는 통과 유리병을 버리는 통은 따로있다. 그리고 길게 늘어선 초록색 쓰레기통은 모두 일반 쓰레기다. 이전 집에서는 복도에서 바로 쓰레기를 버리는 통로가 있어서 아주 편했는데;; 여기서는 밑에까지 들고내려가야하는구나... 그리고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통은 노란색 두껑이다. 이사포장에 썼던 종이 쓰레기가 산더미같이 있어서 한번에 버리려고 했는데 두껑이 안열리네? 양쪽에 연습장만한 작은 두껑이 두개 달려있는데 그것만 열린다. 모두 낱개로 버려야되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우리처럼 한번에 많은 양은 버리지를 못하는 것이다. 종이, 플라스팅, 알루미늄을 분리하기 위함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다. 안에는 그 세가지 쓰레기가 뒤섞여있었다. 하아... 그러니.. 2023. 10. 17.
새 화장실을 갖게된 고양이는 전혀 기쁘지않다. 이사하기 2주쯤 전에 우리집으로 커다란 택배가 도착했다. "우리도 새집에 가니까 무스카델에게도 좋은 화장실을 선물하고 싶었어." 새로운 고양이 화장실을 주문하기전에 나한테도 보여주긴 했었는데 나는 그냥 건성으로 대답하고 말았었다. 그런데 당장 주문할줄이야... "이사하고나서 주문하지그랬어... 짐을 하나라도 줄이게." "나도 그 생각을 해보긴 했는데 무스카델은 낯선 새집에 적응하는것도 쉽지 않을거야. 그래서 이사전에 미리 적응시키는게 조금더 마음을 안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 남편은 커다란 고양이 화장실을 꺼내서 신나게 기능을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이렇게 레버로 배설물을 걸러낼수가 있어. 따로 삽으로 골라내지 않아도 된다구." 아... 이거 정말 무스카델을 위한 선물이 맞는건가. 무식이 배설물.. 2023. 10. 16.
프랑스 아이들은 이를 빼면 이렇게 한단다. 이사 상자들은 이제 70%정도 처리가 된 것같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시부모님을 식사에 초대했다. 마침 시아버지 생신이기도 하고 집들이도 겸할겸해서 일년에 한번 대접해 드리는(ㅡㅡ;) 비빔밥을 준비하는 날이 온 것이다. 자서방과 함께 빈상자들과 잘 안쓰는 물건들을 최대한 창고로 옮겨놓고 (자서방은 코딱지만한 엘리베이터에 마누라와 상자들을 한데 테트리스처럼 쌓아놓고 본인은 계단으로 뛰어올라갔다.) 수납에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것들은 일단 구석구석으로 숨겨놓으니 집안에 좀더 환해졌다. 그리고나서 바닥 청소를 본격적으로 했다. 다이슨 청소기가 이렇게 기운이 딸렸던가... 청소를 하고 또해도 끝이 없네. 복도를 청소하다말고 작은 돌맹이같은게 바닥에 구르는 소리가 들렸다. 가만...? 돌이 아닌가? 흰색이네...?.. 2023. 10.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