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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757

프랑스 시아버지 생신날 돌솥비빔밥을 만들어 보았다. 시아버지의 생신을 맞아 시부모님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시부모님께서 드시고 싶으신 것을 여쭤봤는데 망설임없이 '비빔밥!' 이라고 대답하셨다. 생일케잌도 준비하려고 했는데 어머님께서는 케잌을 이미 주문해 놓으셨다며 준비하지 말라고 하셨다. "우리가 샴페인도 가져갈거야." 정말 우리가 준비할 게 없네. 자서방은 며칠동안 비빔밥 소스를 인터넷으로 뒤졌고 결국 맛있어보이는 걸로 찾아냈다. 맨 가운데 있는 소스는 일전에 자서방이 사온건데 프랑스 제조사인듯 하다. 그런데 너무 달고 묽어서 저걸 사용할때는 그냥 고추장을 섞어서 먹으니 알맞았다. 자서방은 새로 산 비빔장을 뜯더니 용감한 표정으로 맛을 보았다. 문제는 실수로 너무 많이 짰다는 점인데 얼떨결에 한입에 다 넣고는 얼굴이 시뻘게졌다. "이거도 너무 달다. 일.. 2023. 10. 26.
무식아, 니 콧물흘리나...? 나른하게 턱을 받치고 있는 무스카델. 눈이 풀린 상태를 보니 잠이 들락말락하는 상태인듯 하다. 근데 코밑에 뭔가가 반짝반짝...?무식아, 니 콧물흘리나...? 지금 더운데?보잘것없는 콧구멍이라 콧물도 참 하찮구나 ㅋㅋㅋ 귀여워죽겄네.콧물 흘리는 우리 무식이. 뒷통수도 미친듯이 귀엽다. 자서방은 무식이 초상화에다 챔피언 리본까지 자랑스럽게 걸어놨는데ㅋㅋㅋ 초상화속의 근엄한 모습과 현실은 너무나도 다르다. 요다같은 무식이 ㅋㅋ우리 시어머니께서 초상화가 걸린 모습을 보시곤 매우 흡족해 하셨다ㅎㅎ 무식아, 너도 흡족하니?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인터넷에서 우리 고양이의 엄마 아빠를 발견했다. 무스카델 티비 출연했어요!! 고양이가 생기면 해보고 싶었다. 곱슬한 양털을 가진 우리 고양이, 정말 예쁘지요? 2023. 10. 25.
장보기 중 기분 좋은 순간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서(?) 리들에 갔다. 일찍 일어나도 리들가고, 그냥 외출이 하고싶을때도 리들에 간다. 만만한 리들. 기분이 좋아지는 곳 리들. 직원들은 불친절하지만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리들리들... 역시 어제 앱으로 예습했던 대로 뿌아호가 세일중이다! 한단에 1.29유로면 정말 싸다! 그런데 이파리들이 왤케 시들시들하지... 우리 시어머니는 푸른잎은 어차피 거의 안드신다며 상관없다고 하셨겠지만 나는 푸른잎도 먹는다. 대파가 없는 이 동네에서 이것과 비슷한 대파의 대체식품은 없으니까... 아무튼 그나마 더 깨끗한 뿌아호를 고르기 위해 뒤적거리고 있었는데 옆에 나와 같은 행동을 하고 계시는 검은머리의 할머니 한분이 계셨다. 굉장히 외소한 체격이셨는데 갑자기 나를 돌아보시더니 환하게 웃으셨다. "전부.. 2023. 10. 24.
시부모님께 예쁜 가구들을 물려받았다. 리들에 갔다가 시댁에 들렀다. 시어머니께서 중고로 가구를 새로 사셨다며 기존에 쓰시던 가구들은 우리에게 주기로하셨다. "이거 우리가 굉장히 오래쓴거란다. 애지중지 사용했지만 이번에 더 예쁜걸 발견해버렸어. 너희집 부엌이 크질 않으니 이걸 거실에다 두고 나처럼 이렇게 자주 사용하지 않는 식기들을 보관하면 좋을것 같아." 어머님께서는 이미 안에 들어있는 접시며 잔들을 밖으로 빼 놓으셨는데 탈린이 그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어머님께서는 짖궂게도 문을 닫으셨는데 탈린은 한참동안이나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나 숨어있었는데 왜 아무도 안 찾는거냥... 시부모님과 함께 차를 마시고 있는 사이 배달 직원들이 찾아왔다. 시부모님께서 중고로 사신 가구를 배달해 주고, 시댁에 원래 있던 가구는 우리집으로 옮겨줄 사람들이었다...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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