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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은 우리 시댁 테라스 시어머니께서 피자를 구워주신다고 해서 자서방과 저녁식사를 위해 시댁으로 갔다. 시댁 테라스에서는 베르나르 아저씨께서 와 계셨고 시부모님과 함께 샴페인을 드시는 중이셨다. 오랜만에 만난 나를 반겨주시던 아저씨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 아는 지인의 아들이 한국에서 수년째 근무중인데 그곳의 삶이 그렇게나 만족스럽다고 하더라구요. 배우자도 한국인을 만나고 싶다고 하더래요. 앞으로도 한국에서 계속 살고싶다고 하면서요." "저랑 같네요. 프랑스인 남편을 만나서 프랑스에서 정착해서 지내고있으니까요." 대화를 하다보니 샴페인을 두잔이나 마셨다. 벌써 알딸딸... 빈속이라 더 빨리 취하는것 같아서 부지런히 앞에 놓은 빠떼를 발라먹었는데 이게 원래 이렇게나 맛있었던가??나랑 자서방이랑 서로 앞다투어 남은 빠떼를 모조리 .. 2023. 7. 14.
우리 고양이가 여름에 낮잠 자는 곳 요즘 나는 늦잠을 자는 날이면 일어나기전에 침대 머리위로 손을 먼저 뻗어 본다. 그러면 종종 침대 선반(?)속에서 무스카델의 머리가 만져지기 때문이다. 계절마다 무스카델이 낮잠 자기를 좋아하는 장소가 바뀐다. 여름에는 이곳 침대 머리맡 선반을 좋아하는데, 아마 이 곳이 시원해서 그런듯 하다. (반면 기온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내 배위로 올라온다.) 예전에는 잘때 내가 살짝이라도 건들면 벌떡 일어나곤 했는데 이제는 귀찮은것인지 혹은 안전하다고 느껴서 그런것인지 내가 손으로 더듬어도 아무런 반응없이 쿨쿨 잔다. (너무 반응이 없을 때면 나는 손을 더 깊이 넣어서 무스카델의 배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불러도 대꾸없는 매정한 뒷통수... 하지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이런 뒷통수를 본다면 행복할.. 2023. 7. 13.
해외살면서 먹는 여름 단골 한식메뉴, 장조림 얹은 동치미국수 리들에서 득템해 온 등심 두 덩이로 뭘 해 먹을까 오랜 고민을 한 끝에 결국 나는 장조림을 하기로 했다. 장조림을 만들기에 앞서 나는 일단 바깥쪽 기름이 붙은 부분은 따로 잘라서 간장 불고기로 구워먹었다ㅋ 상추와 깻잎에 싸먹으니 꿀맛이네! 기름띠를 벗긴 순수 살코기만 가지고 대충 장조림을 했다. 더운데 오래 삶기 싫어서, 한번 삶고나서 찢는대신 결 반대방향으로 썰었다. 간장이 부족하고 (남은 간장이 얼마 없을 줄이야;;), 꽈리고추도 없어서 볼품이 없지만 맛은 좋다. 그럼 된거지 뭐 ㅋ 그 다음에 내가 한 일은, 시어머니께서 또 사다주신 무를 가지고 동치미를 또 만들었다. 여름되니 동치미 소면국수를 자주 먹게되네... 프랑스에서 칠성사이다를 구할 수 없으니 스프라이트를 찾아다녔는데 어느날 자서방이, 이 .. 2023. 7. 12.
점점 더 스며드는 중이다 (feat.장보기) 나는 여전히 일주일에 한번꼴로 아침일찍 리들에 간다. 오늘은 근처사는 애교많은 치즈냥이도 이른아침에 나와있었다. 나를 알아보는듯이 쪼르르 다가와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셔터가 열릴때까지 고양이랑 놀다가 사람들의 꽁무니를 따라 매장안으로 들어갔다. 운이 좋게도 돼지 등심 두 덩어리를 2유로 주고 살수 있었다. 늦게 들어갔는데도 떨이세일 고기가 남아있었던 이유는 앞에 들어간 부지런한 사람들 중 대부분이 무슬림이라 돼지고기만 남겨져 있었던 듯 하다. 오예 신난다! (참고로, 1인당 떨이세일 동일 품목은 두개씩만 살 수가 있다.) 리들에서는 또 한번씩 구매할때마다 앱에서 쿠폰을 주는데 (꽝도 있다) 이날 내가 갖고 있던 무료쿠폰은 아래와 같이 생수, 굵은소금, 베이킹파우더 세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가 있었다. ..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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