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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남편이 만들어준 여름 메뉴, 밥 샐러드 이번 주는 정말 덥구나... 낮 기온이 35도 가까이 올라가는 날이 사흘 연속으로 이어지다보니 요리도 귀찮고 입맛도 떨어지는 기분이다. 나는 입맛이 없으니 (솔직히 점심을 그만큼 든든하게 먹어두기도 했음ㅋ) 자서방 더러 저녁은 알아서 먹으라고 했더니 자서방이 나더러 샐러드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밥 샐러드(salade de riz)라고 들어봤어?" "밥에 야채를 넣고 만드는거겠지...?" "응. 프랑스에서 여름에 흔히 먹는 메뉴야. 먹어보고 맛이 없으면 남겨도 돼, 내가 먹으면 되니까." 그냥 찬밥으로 비빔밥을 만든다는 거 아닌가... 일단 알겠다고 했다. 자서방은 자신감 가득한 표정으로 냉장고를 스캔하고 적당한 재료들을 선별해서 늘어놓았다. 잘게 썬 상추에 렌틸밥과 참치 한캔을 넣고 섞은 후 그 위.. 2023. 7. 22.
새 집에서 복을 가져다 줄 해바라기 그림 프랑스 가정집들을 그동안 여러군데 가 보았는데 대부분의 집들이 현관 맞은편에다 거울을 걸어두고 있었다. (우리 시댁 포함) "한국에서는 집안에 있던 복이 반사돼서 나간다고 현관 맞은편에는 거울을 걸지 않아. 우리 부모님도 그런 이유로 현관 맞은편 신발장 거울을 시트지로 다 붙이셨어." "프랑스에서는 외출하기전에 거울을 보기위한 실용적인 이유로 그렇게 하는거야." "거울은 현관 맞은편이 아니라 옆에다 달면 되지. 우리가 이사를 하게 되면 현관 맞은편에는 꽃 그림을 걸고 싶어. 특히 해바라기꽃이 좋대." 나는 아파트를 보러다니면서 자서방과 이런 비슷한 대화를 몇번이나 나누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자서방이 커다란 해바라기 그림을 하나 들고 돌아왔다. 피자가 갑자기 먹고 싶어서 피자집에 들렀는데, 안타깝게도 .. 2023. 7. 21.
프랑스에서 텃밭 부추와 깻잎으로 김치 만들기! 시댁 텃밭에서 부추+실파 그리고 깻잎까지 수확해서 (대파도 두 뿌리 얻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전 포스팅과 이어집니다. 내가 이 맛에 시댁 텃밭으로 달려간다. 그 사이 오이랑 양배추가 잘 절여졌다. 부추랑 실파를 후다닥 다듬어서 수북하게 넣어주고 양념을 버무렸다. 피쉬소스 듬뿍넣고 좀 더 달달하게 만들려고 사과도 하나 갈아 넣었다. 매운 프랑스 마늘을 너무 넣었나 싶긴 하지만 자극적인 맛이 또 오랜만이라 반갑다ㅋ 믹서기에 갈아놓은 양념이 좀 남길래 거기다 양조간장과 통깨를 섞어서 깻잎 김치까지 만들기로 했다. 깻잎이 좀 잘긴해도 양념에 섞어놓으니 제법 한통이 꽉 차네. 아 뿌듯하다! 우리 친정 엄마는 나더러, 어차피 혼자 먹을건데 김치는 힘들게 왜 해먹냐고 이해가 안간다고 하신다. 하지만 이렇게 밑반찬.. 2023. 7. 20.
내가 이 맛에 시댁 텃밭으로 달려간다. 오이 김치를 하려고 리들에서 사온 오이 두개를 소금에 절였다. 오이 더 살 껄... 냉장고에 양배추가 조금 있길래 같이 썰어 넣었다. 물 생긴다고 오이 속을 파냈더니 양이 더 적어졌네ㅋ 양파를 넣을까? 아, 시댁에 가서 부추를 좀 뜯어와야겠다! 마침 어머님께서 집에 계시다고 하시길래 오이가 소금에 절여지는 동안 시댁으로 뛰어갔다. 시원한 테라스에서 어머님과 함께 이스탄불이 나를 반겨주었다. 나는 가위를 들고 부추를 찾아 정원을 뒤졌다. "화분에 있는거는 한국 부추랑 베트남 부추가 섞여있고... 화단에 잘 찾아보면 중국 부추도 있단다." 어머님이 말씀하시는 중국부추는 알고보니 실파였다. 언니 왔네? 반가워! 웬일로 탈린이 나를 보며 야옹하고 달려왔다. 내가 감격스러워했더니 어머님께서 나와보시며 말씀하셨다...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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