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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내 집 구매 절차도 너무 복잡하다... 우리는 시부모님과 함께 우리가 마음에 들어하는 아파트를 한번 더 보러 갔다. 시부모님께서도 매우 마음에 들어하셨다. 아버님께서는 줄자를 챙겨오셔서 몇군데 주요 벽의 두께를 확인하셨고 어머님께서는 에이전트에게 집 주인이 어느 가구를 남기고 가는지, 그리고 혹시 커튼도 놓고 갈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대신 부탁을 하셨다. "의외로 이사할 때 커튼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단다. 커튼 비용만 해도 새로 사려면 만만치 않아서 아낄수 있는건 아끼면 좋은거지." 우리 부부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인데 역시 시부모님은 다르시다. 집주인이 이 티비 가구도 놓고 갈거라고 했다. 우리 티비는 너무 커서 안들어갈 것 같아서 자서방이 거절하려고 했는데 어머님께서 재빨리 자서방의 입을 막으셨다. "일단 방 하나 비는게 있으니 거.. 2023. 7. 10.
돈 빌려줄 때 계산은 확실한 프랑스인 시어머니 오프라인과 온라인 통틀어서 아파트와 주택 수십곳을 살펴본 끝에 우리는 맨 처음 운명처럼 만났던 아파트로 결심을 굳혔다. 한번 결심을 굳히고 나니 남편이 점점 조급해하기시작했다. "다른 사람이 그 집을 사가기전에 우리가 빨리 계약을 해야 해. 나 그 집을 잃어버린다면 너무나 슬플것 같아." 관리비가 비싸서 갈등하던 모습은 이미 온데간데 없다. 시부모님께서도 우리 결정을 축하해 주셨다. 아울러 우리가 은행대출을 받겠다고 했을때 본인들께서 선뜻 거금을 빌려주시겠다고 먼저 말씀하셨다. "은행에서 빌리면 이자가 5%나 된단다. 우리는 공짜로 빌려줄거니까 훨씬 유리하지." 당연히 감사하고 좋은 일인데, 시부모님께 돈 빌리는 일도 알고보니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그냥 은행이체만 간단하게 해주고 끝내는 건줄 알았는데 .. 2023. 7. 9.
참치를 더 달라! 시어머니와 김밥을 싸던 날- 탈린은 나와 시어머니 발 사이를 요리조리 다니며 놀고 있었다. 무심코 밟을뻔 했는데도 탈린은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우리 무스카델과는 정말 다르구나... 어머님께서 참치 김밥을 위해 참치캔을 따시더니 참치 찌꺼기를 탈린에게 주셨다. 엄마랑 언니 발밑을 뛰어다닌 보람이 있구나! 그런데ㅋㅋㅋ 이스탄불이 어찌알고 쪼르르 달려왔다. "엄마, 탈린 뭐 먹는거야?" 탈린의 참치를 빼았아먹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점잖게(?) 앉아서 그저 탈린이 먹는걸 구경하면서 침만 흘리고 있네? 이 모습을 보고 시어머니와 내가 웃음이 터졌다. "이스탄불도 참치 조금만 줘도 될까?" 어머님께서 내 허락을 구하셨다. ㅋㅋㅋ 김밥에 참치가 모자랄까봐 걱정되셨나보다. "참치 부족하면 새우도 있고 다른 재료 많으니.. 2023. 7. 8.
드디어 김밥 시식에 성공하신 프랑스인 시어머니 이전 포스팅과 이어집니다 김을 못드시는 시어머니와 김밥을 또 쌌다. 시어머니와 김밥 11줄을 싸고나서 어머님께서는 렌틸콩 샐러드를 만드셨다. 그리고 미리 만들어두신 또다른 샐러드를 꺼내서 보여주셨는데 냄새가 너무나 좋아서 결국 한통을 얻어왔다. 빨간양념인데 토마토향보다는 오히려 안매운 고추장느낌이 났다. 익힌 파프리카의 향 때문인것 같았다. 올리브와 쥬키니, 양파 등등이 들어갔다. 김밥은 두줄을 가져왔다. 아... 어머님이 소시지처럼 꽁꽁 동여멘 모양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랩을 풀고보니 어머님 말씀대로 김밥이 단단해져있네? ㅋㅋㅋ 그리고 어머님께서 의도하신대로 양쪽 꽁다리가 단단히 여며져있다ㅋㅋㅋㅋㅋ 김밥이 단단해져있으니 칼로 잘 썰어진다. 어머님께서 주신 샐러드랑 곁들여서 저녁식..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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