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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

낭시 식물원, 보타닉 가든에 다녀왔다.

by 낭시댁 2023. 6. 11.

학교 종강파티가 끝난 후 바로 집에 가기가 아쉬웠던 우리는 낭시 보타닉가든에 가기로 했다. 

 

구글맵만 있으면 이제는 못찾아갈 곳이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니 이 얼마나 살기좋은 세상인지ㅋ 

 

학교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어렵지않게 찾아갈 수가 있었다.  

보타닉가든은 커다란 공원과 온실이 있는 식물원이다. 이번에도 학생증찬스로 무료 입장을 받았다. ❤️

 

버스에서 내렸을때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서 우리는 온실로 먼저 들어샀다.

으흠 습한 동남아향기 너무 반갑다. 건조한 프랑스의 기후가 불만이었던 나는 온실속 식물들이 부럽기만 하다; 하지만 필리핀 친구는 습하고 더운 기후가 지긋지긋하단다ㅋ 그때 우리 곁으로 다가온 베네수엘라 커플이 말했다. 

 

"우리한테는 이런 환경이 일상이라 사실 이 식물들도 대부분 베네수엘라에서 보던 것들이고 특별할건 없지만 고향이 온듯 반가운 기분이 들어서 좋아." 

 

오잉, 이것들은 곤충 잡아먹는 식물이네! 

수많은 온실들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어서 온실 구경하는데만 엄청 오래걸렸는데 재미있었다.  

내가 이 보타닉 가든에서 가장 좋아했던 식물은 바로,

카카오!!

 

나 저거 진짜 먹어보고 싶었는데!! 과육이 그렇게 맛있다며? 나 하나만 몰래 따먹을까? 

 

앞으로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한참동안 침을 흘리며 쳐다보고 있었더니 친구들이 웃었다. 나는 진지한데.

얘들이 저거는 어디가면 먹을수 있는거니... 

 

필리핀 친구가 필리핀의 어느 지역 이름을 말해줬는데 거기는 너무 멀다야... 이렇게 내 눈앞에 있는데... 

왕년 정글의 법칙 왕팬으로써 코코넛크랩과 함께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게 바로 이 카카오열매였다. 둘다 여전히 내 버킷리스트! 

이 소원은 다음에 이루기로 하고... 앞으로 전진...

마음에 드는 스팟이 있어서 앞에 걷던 일본인 소녀의 인생샷을 몇장 건져준 후 나도 슬쩍 포즈를 취해보았다.  

이젠 옆모습 뒷모습밖에 못찍겠다... 

선인장을 볼때마다 시어머니의 방석만 보인다. 친구들한테도 들려줌ㅋ

 

며느리의 버릇없는 농담 (feat.가시 방석)

선인장 꽃들도 너무 아름답구나. 

엄청 거대한 선인장

"용과는 없나?" 

 

내 말에 또 친구들이 웃었다. 난 진지했음. 어쩌다보니 나오는 말이 다 먹는것뿐이지만. 

용과는 결국 못찾았다ㅋ

동남아 정글을 걷는 기분으로 정말 즐겁게 관람했다. 특히 학교에서 다들 배터지게 먹고 마신 직후라 소화 시키기에도 정말 좋았다. 

 

 

 

 

 

 

김치 만드는 과정을 우리말로 설명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온실 관람을 끝냈을때 이란인 소녀가 갑자기 나를 끌고 휴게실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는 반가운 한국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 이란인소녀는 나와 달프 수업을 같이 들었는데 한글을 읽고 쓸 줄을 알아서 친구들의 이름을 나 대신 한글로 써주곤 했다. 이 친구도 한국어가 나만큼이나 반가웠나보다. 

 

야외로 나오니 어느새 소나기가 그치고 맑고 상쾌한 공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뭔가 가우디스러운 디자인이랄까...

처음보는 예쁜 꽃나무가 많았다.

이건 꼭 파꽃같다...

가장 높은 언덕으로 올라왔더니 공원의 전경이 한눈에 다 보였다. 

이곳에서 단체사진도 여러장 찍고 앉아서 오랫동안수다를 떨었다. 

 

학생증으로 무료입장이 되는 곳을 마치 도장깨기처럼 찾아다니는 우리의 모습ㅋ

 

자, 다음은 또 어디가 남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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