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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오늘도 시댁에서 공짜 장보기 했다. (feat. 감시하는 시냥이)

by 낭시댁 2023. 8. 25.

나는 시댁에 갈때마다 깻잎이 얼마나 자랐나 습관처럼 확인을 한다. 틈틈히 따서 김치도 하고 쌈도 싸먹고 볶음요리에도 넣고, 주변에 조금씩 나눠주기도 한다. 

"언니, 또 뭐 가져가려고?" 

 
유난히 나를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한 탈린이다. 

"내가 따라다니면서 감시하겠어!"

 
올해엔 깻잎이 작년보다 작아서 좀 서운했는데, 요즘 며칠새 더워져서 그런지 깻잎이 쑥쑥 자라고 있다! 

큰 잎들은 다 따야지... 그래야 또 자랄테니까. 

쌍둥이 깻잎을 발견하고 어머님께 자랑했다. 

평소에는 50장 정도 따는데 오늘은 백장쯤 딴것 같다. 아버님, 올해 깻잎 풍년이었네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고양이들에게 자랑하기ㅋ
 

 

모웬, 깻잎 냄새맡아봐 진짜 향긋해! 
 
시키는대로 깻잎에 코를 가만히 대 보는 사랑스러운 모웬. 

이스탄불은 면전에다 깻잎을 흔들었더니 주먹먼저 날렸다. 
 
깻잎을 따고 테라스로 올라오는데 화단에 실파가 길게 자란게 보였다. 
 
"어머님, 저거 안드실거면 제가 다 뜯어가도 돼요?" 
 
"그래, 마음껏 가져가려므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나는 부엌에서 칼을 가져와서 구석구석에 있는 부추, 실파를 수확하기 시작했다.  
 

그새 나타나서 방해하는 탈린. 
 
나 칼들었다... 조심해.... 

"이 언니 정말 다 뜯어가네..." 

 
맞은편에 앉아서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중이다ㅋ

너 이거 먹을거야? 
 
나는 이걸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고 있단말이지... 
 
부추는 전부쳐먹을거고 실파는 김치 만들거야.
 
화단에 있는걸 다 뜯고 나서 온실앞 화분으로 갔다. 그곳에도 실파와 부추가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탈린은 여전히 졸졸 따라다니며 감사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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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부추고 오른쪽은 실파다. 

그래도 양심이 있어서 좀 냄겨놨다. 
 
그리고 토마토는 시부모님께서 좋아하시니 욕심내지 않는 센스정도는 나도 있다. 

부추와 실파는 섞이기 않게 분리했다. 깻잎도 꽤 많고! 



어머님이 주신 수박까지 야무지게 챙겼다. 
부추전 얼마나 맛있을거야!! 벌써부터 너무 신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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