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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모리셔스 섬으로 휴가를 가신 시부모님

by 낭시댁 2023. 9. 14.

모리셔스 섬으로 여행을 떠나시는 시부모님을 역까지 모셔야드리고 돌아온 자서방은 시댁 냉장고에 있던 식재료들을 또한번 잔뜩 얻어왔다. 전날 내가 이미 한차례 얻어왔는데 어머님께서 남은 음식들을 모두 탈탈 털어서 또 싸보내신 것이었다. 

 

토마토가 가장 (너무나)많았고 복숭아, 사과... 그리고 멜론은 이미 하나를 주셨는데, 잘라서 통에 담은걸 또 주셨다. 그리고 두부한모처럼 생긴 페타치즈도 한덩어리 주셨다. 

 

이걸 하나도 상하지 않게 다 먹으려면 부지런히 먹어야겠는걸... 

무식이가 젓가락에 얼굴을 비비러 다가오는 중이다.

저녁식사를 가볍게 하고 있는 요즘인데, 덕분에 토마토와 멜론을 식사 대용으로 부지런히 먹고 있다. (자서방은 잘 안먹으니 나 혼자 낭비없이 알뜰하게 먹으려고 고군분투 하는 중ㅎㅎ)

페타치즈는 어머님께서 샐러드에 섞어먹으라고 하셨지만 크래커에 꿀을 뿌려서 간식대용으로 먹는다. 어머님이 보셨다면 짭짤한 치즈에 이렇게 꿀을 뿌려먹는게 이해가 안간다고 하셨을것 같다. 

 

토마토가 많아도 너무 많아서;; 어린시절 좋아했던대로 설탕을 뿌려먹어보았다. 오잉 이 맛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구나...! 비록 영양소는 파괴된다고 하지만 맛있으니 장땡! 

 

결국 벨페퍼(파프리카)와 토마토를 처리하기 위해 라따뚜이를 한솥 가득 만들었다. (사진은 없음;;)

토마토 소스대신에 토마토를 넣었더니 국물이 많이 생겼지만 자서방은 렌틸콩밥위에 얹어서 수비드 닭가슴살과 함께 며칠째 맛있게 먹고 있다.  

 

 

시부모님은 무사히 모리셔스 섬에 도착하셨다.

매일매일 사진을 보내주시는데 너무 부럽다. 동남아 살던 시절에는 내 일상과도 같은 풍경이었는데 어느덧 전생같은 기억이 되었구나 ㅠ.ㅠ 

머리에 뿔이 달린 새가 매일 찾아오는지 시부모님 두분다 이 새 영상을 차례로 보내주셨다. 

눈으로만 대리만족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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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여행 되셔요... 

 

냥이들은 잘 있답니다... 

열네밤만 자면 부모님 돌아오실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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