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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

프랑스에서 만나 더 반가운 한국인!

by 낭시댁 2022. 9. 8.

다시 시작되는 어학수업을 앞두고 레벨테스트를 받으러 갔다.

며칠전 카린이, 이번학기에 한국인이 두명이나 새로 들어왔다고 미리 알려준 덕분에 시험장에서 그 친구들을 먼저 찾았다ㅎ
반갑구만 반가워요!!

레벨테스트는 작년보다 어려웠지만 그래도 한국인 친구들이 생겨서 너무너무 기뻤다.

마침 내 블로그를 통해 최근에 친구가 된 열매씨도 함께 불러서 다같이 점심을 먹으러 시내에 갔다.

어쩌다보니 내가 나이도 제일 많고, 낭시에 온지도 제일 오래된 왕언니가 되어있네.
하지만 왕언니 체면이 무색하게스리 버스에서 잘못 내려버림...

그래도 버스에서 내린 지점에 있던 맛있는 갈레트 전문점에서 만족스러운 점심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씨드흐는 브휫(brut)으로 주문하라던 카린의 조언 그대로 시켜보았는데 희한하게 동동주잔같은걸 갖다주었다. 더운날씨에 시원한 씨드흐는 탁월한 선택!

각자 취향대로 주문한 갈렛트가 나오고-

뭔가 감자전분이 들어간 고소한 메밀전병같은 느낌이었는데 속에는 반숙된 계란과 베이컨 그리고 에멍딸 치즈가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후식으로는 café gourmand을 디카페인으로 주문했는데, 아이스크림, 레몬치즈케잌, 초코케잌 그리고 럼에 절여진 갸또가 푸짐하고 예쁘게 나왔다. 다들 대만족!

낭시에 도착한지 다들 얼마 안되는 친구들이라 내가 알려줄 수 있는게 많아서 즐거웠다. (아는척 하는 즐거움ㅎㅎ)

씨드흐, 메인메뉴인 갈레트와 디저트까지 세트메뉴로 16.99유로였으니 가성비로 아주 갑이었던것 같다. 보통 디저트를 안먹어도 20유로정도 냈던것 같은데 말이다.

친구중 한명이 시내에 2유로샵이 있다는 말에 다같이 우르르 구경갔다. 한국어로 수다를 떨면서 맛있는것도 먹고 여기저기 탐방하는 바로 이런 재미! 오늘 처음 만났는데도 이미 알고 있던 사이같은 친근함은 나만 느낀게 아니었을것 같다.

스카치테이프랑 볼펜을 골라 계산대에서 4유로를 지불했더니 젊고 잘생긴 청년이 선물이라며 손세정제를 줬다. 그걸보고 친구들에게 빨리 뭐라도 하나씩 사고 선물받으라고 부추김ㅎㅎ

근데 나보다 더 많이 산 친구는 선물을 안주길래, 잘생긴 청년에게 내 친구도 선물 주라고 해서 받아줌. (K아줌마 포스)

나는 새로 친구가 된 동생들을 이끌고 근처 스타니슬라스 광장과 주변 구시가지를 안내해 주었다. 예쁜곳이라며 좋아하는 그녀들을 보니 나도 낭시에 처음 왔을때의 기분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즐거웠다.

오늘도 만보를 달성했다. 레벨테스트도 봤고 새로운 한국인 친구들도 사겼고 여러모로 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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