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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프랑스에서 만들어 먹는 깻잎찜의 맛!

by 낭시댁 2023. 9. 25.

오늘도 시댁에 가서 고양이들이랑 놀아줬다. 

탈린은 외모가 볼수록 매력있다. (또다른 말로 웃기게 생겼다는...) 얼굴만 봐도 웃기네...

옆집 틱스 샘나라고 틱스 앞에서 간식도 먹였다. 

요즘 깻잎 자라는 속도가 눈에띄게 느려졌다. 노랗게 색이 변하는 잎들도 있고... 

갈때마다 틈틈히 뜯어온 깻잎들을 모아서 깻잎찜에 도전했다. 

 

엄마랑 화상통화를 하며 어떻게 찌는지 여쭤보았는데 마침 외할머니가 와계셔서 두분이서 동시에 정신없이 말씀하시느라 제대로 못알아들었다. (두분 말씀하시는게 틀림;;)  

 

요즘 깻잎은 오래찔 필요가 없다는 공통된 두분의 말씀을 믿고 밥솥에 물을 끓인후 딱 2분만 쪄냈는데... 살짝 부족한 느낌이다. 

분명 깻잎을 차곡차곡 담았는데 찌고나니 각자 말려있네; 

 

부추 당근 마늘 양파 간장 설탕 고춧가루 생강가루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두세장 사이사이마다 발라 주었다. (깻잎 색깔만 보면 양념이 뭔가 부족해보이는 듯하지만 마지막에 한번 뒤집어주니 골고루 양념이 쏙쏙 베었다.) 

 

방금 만든거라 간이 좀 덜벤 상태였지만 맛보느라 식은밥에 한장 싸먹어보니 어마어마하네...ㅎㅎ (자화자찬 또 시작)

 

아 요용, 못하는게 없구나! 

 

양배추 푹 끓여서 계란만두국을 끓이고 내가 만든 김치 3총사를 다 꺼냈다. 

역시 양념 깻잎찜에는 계란후라이가 찰떡궁합이다. 다른거 없어도 이거면 밥 두공기 먹겠네!!

배추김치랑 갓김치만 있어도 풍요로웠는데 깻잎까지 더하니 부자가 된 것 같다. 

 

작은 깻잎들 남아있는거 하나도 버리지말고 모조리 따다 최후의(?) 깻잎찜을 한번 더 해야겠다. 

 

이것들이 있으니 밥만 있으면 간단하고 맛있는 한끼가 된다.

이 맛을 모르는 우리 자서방은 간단한 한끼를 먹을때 고작 샌드위치나 오믈렛을 만든다. 우리 입에 꼭 맞는 다양한 김치를 개발하신 우리 선조들께 새삼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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