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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기온이 떨어지면 침대로 찾아오는 무스카델

by 낭시댁 2023. 9. 28.

간밤에 추워서 몇번이나 깼는지 모른다. 

여름내내 침대에 깔려있던 전기매트를 껐다가 켰다가... 더웠다가 추웠다가... 그렇게 잠을 설쳤다. 

 

아침에 기온이 8도까지 떨어졌던것이다;; 정말 이렇게나 급변해도 되는건가요... 

그러고보니 새벽에 무스카델이 침대로와서 우리랑 같이 잤던게 설명이 된다. 

야 인제 인나... 그만 자... 

 

내 체온이 남아있는 이불속에서 나오기 싫은 무스카델. 내 잔소리는 못들은척하고 여전히 웅크리고있는 중이다ㅋ

너도 추워서 잠을 설친게냐?ㅋㅋ 그래 뭐... 너 좋을대로 해. 할일없는 너야 뭐 온종일 자도 되자나. 부러운 팔자...(뭐 그렇게 말하는 나도 막 그렇게 바쁜사람은 아니지만.) 

 

 

창문을 활짝 열었더니 새파랗게 시린 가을하늘이 보인다. 으... 추워! 

우리는 겨울 커플 실내화를 새로 장만했다. 솜바지도 커플이다ㅋㅋㅋ 이것만 보면 막 벌써 한겨울이 온 것 같네 ㅋㅋ

한국에서야 바닥이 뜨끈한 보일러가 있으니 맨발로 지내도 문제 없지만 여긴 바닥이 얼음장이라 실내화가 없이는 지낼수가 없다 ㅠ.ㅠ 

 

사정이 이렇다보니 손님들용으로도 실내화를 몇켤레 구비해 놓고있다.

 

우리는 결국 라디에이터를 다시 작동시켰다. 18도에 맞춰놓고 이불도 겨울 오리털 이불을 꺼냈다. 진짜 winter is coming이다...

 

 

 

날씨가 쌀쌀하니 오늘은 뜨끈한 국을 끓이자. 

 

얼마전 한국인동생이 준 코인사골육수라는 신기한 식재료를 사용해볼 기회! 세상에 나는 이런데 있는줄도 모르고 살았네... 

냉동실에 간소고기뿐이라 있는대로 넣고 사골코인 두개넣고 미역을 푸우욱 오래 끓였다. 국간장에 액젓도 조금 넣고- 

자고로 미역국은 오래오래 끓여야 맛있지...

 

뜨끈한 미역국에 밥은 반만 말고 나머지 밥은 반찬해서 먹는 동시에 국밥을 퍼먹는걸 좋아한다. 

아 양배추전도 대충 구웠다. 계란에 튀김가루를 섞었더니 보기보다 맛있었다.

 

후식으로는 얼마 남지 않은 무화과... 가을도 끝나간다는 건가...

 

여름이 벌써 끝났냐며 아쉬워하던게 얹그제 같은데 지금은 그냥 겨울이 다가오는것 같다 ㅠ.ㅠ 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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