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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자신의 초상화를 본 고양이의 반응

by 낭시댁 2023. 10. 7.

무스카델은 새 집이 낯설어서 그런지 오전 내내 야옹거리면서 내 뒤를 따라다녔다. 

나는 무스카델에게 계속 건성으로 대답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던 자서방이 갑자기 뭔가가 생각났다며 어제 입고 있던 청바지를 찾아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부알라!" (짜잔)
 
난 또 뭔가 대단한게 나오나 기대했네ㅎㅎ

우리 무식이가 갖고 놀던 끈을 챙겨온것인데 바지 주머니에서 꼬불꼬불해져버렸다.ㅋㅋㅋ

 
그래도 무식이는 반가웠던지 잘만 갖고놀았다. 
 
 

 
아참, 무식아!!! 나도 너한테 줄 것이 있다!
 
기대하시라... 
 
오래전 시어머니께서 선물로 주신 무스카델 초상화를 걸 때가 온 것같구나. 
 
부알라! 

이게 머냥...

역시 눈을 떼지를 못하는군. 
 
무식이 눈에도 희한한가보다. 
 

아... 마음에 안드니...?

우울할때마다 쳐다보면 웃음이 나서 나는 좋은데...ㅎㅎㅎㅎ
 

무식아 그냥 뗄까? ㅎㅎㅎㅎ 
 
 
아니야 할머니가 보시면 기뻐하실거니까 그냥 걸어두자.
 
볼때마다 웃음이 나는건 자서방도 마찬가진가보다. 무식아 그냥 영원히 걸어놔야겠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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