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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오빠 얼굴 좀 치워 줄래?

by 낭시댁 2023. 9. 1.

내가 시댁에 갈때마다 시냥이 삼남매는 각자의 스타일대로 나를 환영한다. 

요즘들어 유난히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탈린과

한결같이 애정을 보여주는 개냥이 모웬. 
 
그리고 이스탄불은 아닌척 할때가 많지만ㅋ 엄청 반가워한다는걸 느낄수가 있다. 

뭐.. 딱히 형수 때문에 여기 이러고 있는건 아니라오... 

세마리 모두 내 사랑! 
 

 
삼남매는 각자 노는걸 좋아하지만 또 서로 모여서 서로를 물끄러미 관찰하는걸 좋아하는것 같다.  

각자 아마도 "쟤는 참 신기한 녀석이야." 라고 생각하고 있을것 같다. 너네 각자가 참 신기한 녀석들이란다. 
 
아무튼 예쁜녀석들 셋이 한데 모여있으니 나도 옆에 잠시 앉아서 관찰에 동참을 해 보았다. 
 
갑자기 이스탄불이 애정어린 눈빛을 장착하더니 슬금슬금 탈린에게 머리를 들이밀었다. 
그랬더니 탈린이 앞발을 뻗어서 이스탄불의 부담스러운 얼굴을 차단함 ㅋㅋㅋ

오빠 면상좀 치우시지

 

치우라고!

 
아ㅋㅋㅋㅋ
 
난 또 탈린이 다정하게 이스탄불을 쓰다듬는줄 알았는데 그냥 차단한거였다. 
 
결국 탈린이 정색하고 고쳐 앉더니 이스탄불을 빤히 쳐다본다.

아 왜 갑자기 친한척하냐고...

결국 어색함을 못견딘 탈린이 쌩하고 자리를 떠났고
이스탄불은 그런 탈린의 뒷모습을 멍하니 지켜보았다. 

그래 이스탄불아... 내가 봐도 어색했어. 그냥 하던대로 해... 
 

얘는 뭐가 잘못된건지 아직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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