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때 내가 양치를 하러 욕실에 들어가면 무식이는 종종 앞장서서 욕실로 들어간다.
별로 하는건 없다. 그저 할일이 없어서 나를 졸졸 따라다니고 빤히 쳐다보고 뭐 그런것같다.
욕조에도 들어가 보고 욕실 여기저기를 누비며 내 관심을 끌기위해 야옹거린다.
머리끈이 신기해서 장난을 좀 치는가 싶더니 어김없이 세탁기위에 식빵자세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뚫어져라 나만 바라보기
뭐가 그리도 신기한거니?
틈틈히 만져주면 좋아라한다ㅋ
무식이가 나를 빤히 바라보는 눈빛을 보고있노라면, 이 작은 생명에게 나는 이 세상 최고의 존재인가 싶어 기분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넌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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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버튼도 한번씩 돌려본다.
아 이 정수리 어쩜좋아...!
내가 쓰다듬어줄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사진만 찍고 있었더니 결국 자기가 먼저 앞발을 뻗어보는 무스카델
폰좀 그만 보고 여기 좀 봐...
앞 발을 뻗어서 내 손을 툭툭 건드린다.
알았어알았어... 쓰다듬어줄게ㅋㅋ
세상 다가진 표정을 짓는 무스카델
충분해. 이제 자러가자.
우리 남편은 이렇게까지 따라다니지 않는데 유독 나한테만 이런다. 무식이한테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어서 뿌듯하다ㅋ
알았어 나도 쥬뗌! 아빠보다 무식이가 더 좋아. 아빠한테는 말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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