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터 무스카델의 오른쪽 콧구멍 (사진상 왼쪽)에 작은 흰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코딱지인가보다...;;
빼 보려고 살살 용을 써봤지만 어쩔도리가 없었다. 콧구멍이 워낙 작아야 말이지...
정작 본인은 불편함이 일도 없어보인다. 안 답답하니...
보는 사람만 답답하고 걱정될 뿐...
자서방에게 말했더니 일단 며칠 더 지켜보자고 했다. 내가 콧구멍에 손만 갖다대도 싫어서 고개를 도리도리 해 버리니 원...
자세히보면 흰 점이 보인다... 흠...
난 괜찮은데...
막힌 한쪽 콧구멍으로 태평하게 졸고 있는 무스카델.
일주일가까이 (나를)괴롭히던 무식이의 코딱지는 의외로 허무하게 빠졌다.
내 책상위 바구니에서 졸던 무스카델이 갑자기 창밖에 빗소리에 호기심을 보였다.
창밖에 구경시켜줄까?
창문을 활짝 열고 무스카델을 품에 안은체로 창밖에 비오는 모습을 구경시켜줬더니 갑자기 빗방울때문인지 무스카델이 재채기를 심하게 했다. 두번이나... 내 얼굴 정면에다 대고... 콧물이 내 얼굴이 다 튀김 ㅡㅡ;;
야 이게 뭐야!
잠깐 핀잔을 주고 내려놨다가, 뭔가 느낌이 오길래 콧구멍을 확인해 보니 글쎄...! 빠졌네 빠졌어 ㅋㅋㅋ
뭐야 왜 이리 좋아하는건데...
무식이는 아무런 변화를 못느끼는 표정이다. 나혼자 걱정하다가 지금은 나혼자 후련하다ㅎㅎ
숨이 갑자기 너무 잘 쉬어져서 당황하셨어요?
콧구멍을 사수하며 잠든 무스카델.
이제 내 콧구멍 그만 좀 괴롭혀...
나도 이렇게 대충 단순하게 살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콧구멍에 코딱지가 일주일째 꽉 막혀있어도 불편한 줄 모르고 사는 우리 무식이처럼말이다.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사는 이야기 > 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발랄 사춘기 고양이가 아빠에게 혼이 났다. (17) | 2023.08.29 |
---|---|
집사 넌 나만 바라봐 (15) | 2023.08.27 |
시댁 고양이들의 어린시절이 담긴 앨범을 보니 뭉클하다. (23) | 2023.08.23 |
이럴때 냥 집사는 찐으로 행복하다.gif (18) | 2023.08.18 |
과일 서리를 하는 게 아닙니다 (8) | 2023.08.14 |
무스카델의 아깽이적 사진들 추가 공개합니다 (15) | 2023.08.12 |
나밖에 모르는 내 껌딱지 (14) | 2023.08.10 |
오늘은 또 무슨 사고를 칠거니? (13) | 2023.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