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스카델에게 간식으로 여러가지 맛의 사료를 자주 준다.
그냥 주면 재미없으니까 생쥐오뚜기(?)에 가득 담아서 주면 달그락달그락 거리면서 혼자 엄청 잘 논다.
아 이 동그란 정수리 어쩔거야 ㅠ.ㅠ 너무 사랑스럽잖아.
보고 있으면 자꾸 저 정수리에 손이 간다. 한손으로 만지는건 부족하고, 양손으로 볼을 격하게 쓰다듬어준다ㅋ
아 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
여기저기 안먹고 사료를 흩어놓는다는 것...
사료를 대충 한입 깨물고나서 다시 생쥐를 툭툭 건드리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더이상 아무 소리가 나지 않을때 까지-
어찌나 열심히 생쥐를 흔들어대는지 자서방은 시끄럽다고 불평을 한다.
내가 안볼때 자서방이 생쥐를 숨겨놨길래 내가 다시 꺼내준 적도 있다. 그럼 생쥐를 보자마자 무스카델은 앞발을 열심히 놀린다 ㅋㅋ
생쥐 표정 짠한데...
어느날 시어머니께서 오셨다가 무스카델이 여기저기 흩어놓은 사료를 보시고는 웃으셨다.
"사료는 안먹을거면서 가지고 노는것만 좋아해요."
"그래도 그게 얼마나 다행이니… 모웬은 아직도 이걸 이해를 못해... 그래서 못가지고 놀아..."
"앜 ㅋㅋㅋㅋㅋ 그래서 맨날 이스탄불이 흘려놓는것만 주워먹는거였군요!"
사실 저 생쥐장난감도 이스탄불껀데 어머님께서 주신거다. 덕분에 무스카델이 정말 잘 갖고 논다. 자서방만 고통받는 중 ㅋ
"근데 그거 알아? 무스카델은 자기가 먹다가 입에서 흘린거는 잘 안먹는다?"
자서방의 한마디에 어머님께서 자서방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두 어렸을때 그랬어. 흘린거 먹으라고 주워주면 맨날 싫어 새거 줘~~!! 그랬지.”
아ㅋㅋㅋㅋ 여보 어릴때도 까다로웠구나ㅋㅋㅋ
그럼 우리 무식이가 모웬보다는 조금 더 똑똑한것인가... 도토리 키재기...
얍! 내 펀치를 받아랏!
무식이가 한차례 요란하게 생쥐두들기는 놀이를 끝내고 나면 나는 흩어진 사료를 주워담아서 생쥐안에다 도로 넣어준다. 혹은 사료그릇에 넣어두면 알아서 다 먹긴 먹는다.
낭비는 안될말이지...
무식아 북한 고양이들은 먹을게 없어서 풀뜯어먹는다더라... 그러니까 흘리지말고 다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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