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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고양이의 보은… 마음만 받을게… 엉엉…

by 낭시댁 2021. 11. 17.

시어머니께서 일전에 모웬이랑 이스탄불이 안먹는다며 간식을 상자채로 주신게 있다. 무스카델도 건더기를 많이 남기길래 고민을 좀 하다가 혹시나 싶어서 믹서기로 갈아서 줘보았다.

그랬더니 엄청 잘먹네?!

5봉을 한번에 갈았기때문에 작은 유리병에 담으니 두병이 나와서 한병은 시냥이들에게 주려고 가져갔다.

모웬, 이스탄불도 다행히 너무너무 잘 먹어주었다!

시냥이들이 간식을 먹는동안 나는 사료도 채우고, 냥이들 화장실도 정리하고 간단하게 청소도 했다.

그리고나서 거실로 다시 돌아왔을때 이스탄불이 이러고 앉아있었다.

어라? 저게 뭐지... 좀전에도 저게 있었던가...?

혹시... 생쥐 인형이니...? 니네 맨날 갖고 노는 그거....

사실 뽀송뽀송 위화감이 별로 없는 비주얼이라 하마터면 만질뻔했다. ㅠ.ㅠ

일단 생쥐인형을 먼저 찾아보자…

요깄네... ㅡㅡ; 그럼 저건 뭐지...

맘에 안드냐? 새 좋아하냥? 그럼 도마뱀

그렇다... 이스탄불은 저렇게 한번씩 뭘 갖다준다... ㅠㅠ 우리 시어머니는 새, 도마뱀 등등 다양하게 조공을 받아보셨다.

나는 혼자 비명을 살짝 지르고나서 시엄니께 사진과 함께 메세지를 보내드렸다. 그랬더니 짓궂으신 우리 시어머니 답변:

"이스탄불이 너한테 선물을 가져왔구나. 집에 꼭 가져가거라."

"시부모님 두분 오실때까지 이 자리에 그대로 간직할게요. 두분을 위한 선물이예요."

우리 시어머니는 심지어 농담으로 나더러 가져가서 스프 끓여먹으라고 ㅡㅡ;; 으엑... 상상해 버렸다... ㅠ.ㅠ

이스탄불아, 마음만 받을게. 이제 이른거 갖고오고 그르지좀 말아주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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