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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내가 너희들의 임시대장이다.

by 낭시댁 2021. 11. 18.

시부모님이 안계신동안 나는 또다시 시냥이들의 대장이 되었다.
나만 바라보는 녀석들을 볼때면 뿌듯하다ㅋ

영화 동막골의 촌장님의 명언이 떠오른다. 리더십의 비결을 물어봤을때 그는 이렇게 말했음.

"머를 마이 미게야지..."

그래서 나는 간식도 사다놓고 열심히 준다.

나만 바라보는 시냥이들-

누가 대장인지 알아보는 표정이다.

그리고 내가 떠나올때는 너무 처량하게 바라봐서 발걸음이 잘 안떨어진다 ㅠ.ㅠ

빼꼼 빼꼼... ㅠ.ㅠ

나는 매일 시냥이들의 사진을 열심히 찍어서 시부모님께 보내드린다. 보고싶어하실거고 걱정도 하실것 같아서-

한편 우리 시어머니는 시아버지와 스웨덴에서 열심히 데이트를 하고 계신다.

두분이서 관광겸 쇼핑을 하신 후 테라스에서 음료도 마시고 점심식사도 하신다.

오실때 내 시터비용대신에 연어를 사다주실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시아버지께서는 시어머니께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주셨다고 한다. 바로 모웬이 좋아하는 뽀글이 러그-

시어머니께서 고르긴 하셨지만 순전히 모웬을 위한 선물이 아닌가 싶다. 서로 다른 색으로 두개나 사주셨다고 좋아하셨다. (실은 나머지 색상은 이미 갖고 계셔서 두개만 사신게 아닌지...)

그리고 시어머니께서 놀라셨다며 보내주신 화장실 사진ㅋ

"혹시 자녀와 같이 사용하는거 아닐까요?"

"두개다 사이즈가 같아. 이웃이랑 대화하면서 볼일보라는거지."

스웨덴은 화장실에 남녀 구분도 없다고 하시던데... 음... 그래도 한명씩 들어가겠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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