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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

아르누보 양식의 본고장 낭시 (Villa Majorelle Nancy를 가다.)

by 낭시댁 2023. 6. 4.

야외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아름다운 집 한채. 

대문조차도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진 이 집이 궁금해서 우리는 가까이 가서 보게 되었다. 

 

"나 여기 들어가 봤어. 학생증으로 무료입장 할 수 있는데, 들어가 볼래?" 

 

그냥 잘사는 가정집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유명한 곳이었구나ㅋ

철제로 정교하게 제작된 창틀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식물 덩쿨처럼 자연스럽고 우아하게 뻗은 선들은 전형적인 아르누보 양식이다. 

원래 입장료는 일인당 6유로인데 학생증을 제시하고 모두 무료입장을 할 수가 있었다. 역시 학생증 최고 ㅋ

이 집은 빌라 마조렐이라고 불리우는데 프랑스 유명한 가구디자이너이자 대표적인 아르누보 예술가 중 한명인 루이 마조렐이 살던 집이라고 한다. 

 

1898년에 마조렐은 건축가인 앙리 소바주(Henri Sauvage)와 루시앙 바이센부어거(Lucien Weissenburger)에게 그가 살 집을 의뢰하였다. 이제는 '빌라 마조렐(Villa Majorelle)'로 알려진 생전의 마조렐의 집은, 원래는 그의 아내가 결혼 이전에 가지고 있던 성의 앞글자를 따 '빌라 지카(Villa Jika)'라 불렸다. 두 건축가가 지은 3층짜리 집은 곡선으로 이루어진 창문과 꽃을 모티프로 한 외관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낭시에서 아르누보 건축이 꽃피던 시기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의 집에 마조렐은 커다란 계단을 비롯한 내부 목공, 가구 등을 직접 제작하였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루이 마조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다이닝룸! 

자서방은 고등학교때 아르바이트로 한 부잣집 아이를 이따금씩 돌봐줬다고 한다. 아르누보 양식들로 가득차 있었던 그 집 내부에는 특히 벽난로가 그렇게나 멋있었다고 입이 닳도록 말했는데 아마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보았다. 

뭔가 집안의 심장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 

테이블위에 있던 주전자 쟁반까지도 너무 아름답다. 

마조렐이 직접 제작했을 아르누보 양식의 가구들. 

손잡이까지도 식물의 문양을 본따 정교하게 만들었다. 

테이블, 의자 등등 모두 다 아르누보. 에꼴드 낭시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모습이다. 

나무 가구들 뿐 아니라 유리나 철제 소품들의 디자인도 너무 멋지다. 루이마조렐은 원래 목재 가구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하다가 차후에는 조명 디자인에서도 명성을 이어갔다고 한다.  

구석구석 소품들을 구경하면서 1800년대 당시 이 공간에서 살았을 마조렐 가족들의 일상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아치형의 거실 입구와 아치형의 벽난로 장식이 편안한 느낌으로 조화를 이룬다. 

침실은 모두 윗층에 있는데 길게 뻗어내린 샹들리에가 너무 멋지다.

집안 곳곳에 보이는 스테인드 글라스도 아름다움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침대등 모든 가구들의 보존상태가 너무 좋다. 

루이마조렐의 아내 제인 마조렐의 초상화인듯 하다. 

아름다운 물 항아리. 위에 꼭다리(?)를 보니 가지를 연상시킨다. 

우리는 밖으로 나와서 뒤뜰로도 나가 보았다. 

실내만큼 외관도 아름답고 섬세하다. 

한때는 예술의 도시로 알려졌다는 낭시. 과연 낭시인들이 아르누보 양식에 자부심을 느낄만도 하구나싶다.  

얘들아, 학생증으로 무료 할인되는 곳이 또 어디가 있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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